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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그땐 그랬지…" 한숨짓는 아웃도어 업계, 생존 '몸부림'
   어준한  (19-11-07 05:09)
조회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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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시장이 불황에 허덕이며 나름의 생존전략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아웃도어 시장 호황 당시 할인 행사에 고객들이 몰린 모습. /더팩트 DB

시장 규모 매년 '내리막'…이름·상품 바꿔 체질개선 '집중'

[더팩트|한예주 기자] 아웃도어 업계 곳곳에서 앓는 소리가 나온다.

한때 "외국에서 등산복을 입고 있으면 한국인이다"는 말이 나올 만큼 호황을 누렸었지만, 등산 마니아들이 주를 이뤘던 여가 생활의 트렌드가 골프나 낚시 등 다른 레저활동으로 옮겨진 데다 최근 시장 전반에서 구매력을 갖춘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사이에서 '등산복은 부모 세대만 선호하는 비싼 옷'이라는 인식까지 확산하면서 말 그대로 전례 없는 '불황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유명 브랜드들조차 '탈(脫) 아웃도어'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젊은 층을 공략하는 데에 집중하거나 사업을 정리하는 등 생존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 '날개 없는 추락' 저무는 아웃도어 시장

7일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14년 7조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5년 6조8000억 원, 2016년에는 6조 원, 2017년 4조7500억 원, 지난해 4조5000억으로 축소됐다.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아웃도어를 비롯해 블랙야크, 네파, K2코리아, F&F 등 주요 아웃도어 업체 5곳의 지난해 총 매출은 약 1조82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도 네파 등 일부 업체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아웃도어 시장 불황은 최근 수년 간 우리나라 국민의 여가 생활 트렌드가 아웃도어(outdoor)에서 인도어(indoor)로 바뀌고 있다는 점과 맞물려 있다. 미세먼지와 한여름 무더위로 인해 요가, 필라테스, 홈트레이닝 등 실내에서 하는 운동의 인기는 치솟으며 '애슬레저'라는 새로운 분야까지 등장했다.

애슬레저(athleisure)는 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를 합친 말로 가벼운 스포츠 활동을 뜻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대표적인 애슬레저 룩인 레깅스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13년 4345억 원에서 지난해 6958억 원으로 약 60%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애슬레저 룩과 같은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패션이 급부상한 반면, 아웃도어 브랜드는 기존의 기능성만을 강조한 익스트림 이미지를 고집하며 트렌드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

이미 포화상태인 시장의 경쟁은 심화됐지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히트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도 불황을 부추겼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은 다운점퍼를 주력으로 성장했지만 포화 상태로 접어들며 성장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피해 가지 못하고 3대 패션업체인 LF 역시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한국 사업을 국내 시장에서 종료했다. 라푸마는 아웃도어 시장이 전성기를 누린 2010년대 초반 연 매출 2500억 원까지 올랐지만 시장 침체기에 들어서자 매출은 1000억 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LF는 이번 사업 철수 결정에 따라 내년까지 전국 라푸마 백화점·가두점 매장 81개를 순차적으로 철수하며 최근 유통사와 가맹점주와 폐점 논의도 시작했다.

LF가 내년까지 라푸마 사업을 철수할 예정이다. 사진은 라푸마의 '라이트히트 경량다운' 사진. /라푸마 제공

앞서 '밀레'도 한국법인인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가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잠재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아웃도어 업체의 매각설은 매년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찌감치 아웃도어 사업에서 손을 뗀 곳도 있다. 휠라는 '휠라아웃도어' 사업을 2015년 접었고 신세계인터내셔널과 형지도 '살로몬'과 '노스케이프' 사업에서 손은 뗐다. LS네트웍스와 네파도 '잭울프스킨'과 '이젠벅'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 생존 위한 타개책 '탈 아웃도어'…"단기 유행 조심해야"

위기에 빠진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성장'보다 '생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등산복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로의 진화를 위해 캐주얼 영역을 넘나드는 의류를 앞다퉈 선보이며 '탈(脫) 아웃도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캐주얼을 중심으로 패션 트렌드 변화 대응에 성공한 곳으로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나 '내셔널지오그래픽'을 꼽을 수 있다. 업계는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캐주얼 부문을 확대하는 데 성공해 타 아웃도어 브랜드와 주력 시장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이에 지난해 8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아웃도어'는 브랜드명을 '빈폴스포츠'로 바꾸고 라이프스타일형 패션 스포츠웨어로 재탄생했다.

밀레의 '엠리밋'도 2016년부터 등산복 위주의 아웃도어와 생활 스포츠를 아우르는 종합 스포츠 브랜드로 전환했다. 지난 3월엔 1세대 스트리트 브랜드 '크리틱'과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스트리트 브랜드의 주요 고객인 젊은층 공략에 성공했다.

최근 네파는 코트형 다운인 '아르테'를 선보이며 '아웃도어 브랜드=등산복' 공식을 완전히 깼다. 아웃도어 브랜드가 코트형 다운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아웃도어 업계는 등산복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사진은 네파가 올해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전속모델 전지현과 함께 촬영한 네파 아르테 TV 광고 모습. /네파 제공

과거 근육맨 패딩으로 불리던 '눕시' 시리즈를 출시한 노스페이스는 '뉴트로'(신복고주의) 열풍 대열에 합류했다. 눕시는 최근에는 과거 복고 감성에 젖은 '패피'(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주목받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다만, 일각에서는 업체들이 장기 불황에 대응하고자 단기적으로 유행하는 아이템을 대량 생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내며 아웃도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찾아가지 않으면 또 다른 과열경쟁이 이뤄질 뿐이라는 견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아웃도어·비아웃도어 브랜드 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아웃도어 시장의 '탈 아웃도어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트렌드에 맞으면서도 아웃도어에 걸맞은 기술 개발이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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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일정 총선과 무관…다른 고려 전혀 없다"
윤석열 "성과 연연말고 진실규명 총력" 당부
임관혁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장. /뉴스1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6일 대검찰청 산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단장으로 임명된 임관혁 수원지검 안산지청장(53·사법연수원 26기)은 "세월호 참사 관련해 미진한 부분은 다 훑어서 더 이상 맺힌 한이 없도록 매듭짓고자 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임 단장은 이날 통화에서 "이 사건의 중대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여러 번 수사와 조사가 이뤄졌는데 아직도 미흡한 점이 있다고 문제제기가 있어 '이번 수사가 마지막이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점검하고 조사, 수사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

내년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특수단이 꾸려져 정치적 파장이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선 "그런 (정치적) 목적이 있는 건 아니다"며 "세월호 사건은 그 유족뿐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많은 아픔을 준 사건이라 미진한 부분을 스크린하고 채워넣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 일정도 총선과는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굴러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특수단의 수사기한이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란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도 "근거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혹 규명 의지도 강했다고 임 단장은 전했다.

윤 총장은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총력을 기울여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그에게 했다고 한다.

임 단장은 7일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부장검사급에선 조대호 대검찰청 인권수사자문관(46·30기)과 용성진 청주지검 영동지청장(44·33기) 파견이 확정됐고, 평검사 5~6명 인선만 확정되면 특수단 구성은 마무리된다.

다만 특수단을 발족하더라도 대대적인 현판식 등은 없을 전망이다. 임 단장은 "묵묵히 일하며 과정과 결과로 말씀드리려 한다"며 "특정 타깃이나 방향 없이 제기된 모든 의혹을 다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단장은 대형비리 수사에 정통한 '최정예 특수통'으로 알려져있다.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전 보문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7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춘천지검 속초지청, 부산지검, 대전지검을 거쳐 2005년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 검사로 일했다.

이후 수원지검을 거쳐 2009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 대전지검 공주지청장,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장, 인천지검 외사부장을 지냈다.

2014년 1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에서 2015년 2월엔 특수1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한 번도 하기 힘들다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자리를 2년에 걸쳐 두 번 역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0년 9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을 임 단장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 시절 담당했다.

같은해 신흥학원 교비 등 공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강성종 전 민주통합당 의원을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때는 김진태 검찰총장 취임 뒤 첫 대기업 수사였던 STX그룹 비리 사건을 맡아 강덕수 전 회장을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김민성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이사장 입법로비 의혹사건 수사 당시엔 신계륜·김재윤·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 등에 대한 대대적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한 이력도 있다.

특수1부장 시절엔 이명박정부 자원비리 의혹 수사 등을 맡았다.

이후 부산지검 특수부장, 광주지검 순천지청 차장,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을 거쳐 올해 8월부터 안산지청장을 역임 중이다. 부산지검 특수부에선 윤대진 현 수원지검장과 함께 해운대 '엘시티 비리' 수사를 이끌었다.

검찰 내 '우병우 인맥'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임 단장은 2005년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이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래서 평검사로 일한 이력이 있다.

이에 대해 임 단장은 "같이 근무는 했지만 나쁜 의미의 '라인'이라고 한다면 찬성할 수 없다"며 "공직자인 검사가 사건을 맡았으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 그런 것 때문에 영향을 받아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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