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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출신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 체제 전환 이후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교촌F&B 제공"개선할 것 많다" 소진세 교촌치킨 대표 회의·보고체계 대수술[더팩트|이민주 기자]
"회의 방식부터 보고체계에 이르기까지 전과 달라진 업무 방식으로 하루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교촌치킨 임원급 이상 경영진들의 경영 시계가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취임 7개월차를 맞이한 롯데그룹 출신 소진세 교촌에프앤비(F&B) 대표이사 회장 체제 전환 이후 현장 목소리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회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교촌치킨은 4일 품질과 서비스 개선 전략의 일환으로 모니터링요원 '미스터리샤퍼'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미스터리샤퍼는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본 매장과 제품에 대한 평가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교촌치킨은 서울과 인천 등 5대 광역시 내 매장을 대상으로 모두 55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최종 선발된 미스터리샤퍼는 주 1회씩 4주에 걸쳐 지역 가맹점을 방문해 매장 운영 현황 등을 살핀다.
이 같은 모니터링 강화 전략은 '현장 목소리'를 강조한 소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롯데 2인자'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유통업계의 실력자로 평가받는 소 회장은 지난 4월 교촌F&B로 거취를 옮긴 이후 제일 시급한 과제로 '내부 체질 개선'을 제시했다.
소진세 회장은 취임 이후 구두로 이뤄지던 부분까지 모두 문서화해 보고하는 방식으로 보고 체계를 바꾼 것은 물론 최근에는 전사적인 EPR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는 등 내부 경영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교촌F&B 제공실제로 교촌치킨에 따르면 소 회장은 취임 이후 기존 업무 보고 방식을 전면 개편하는 데 집중했다. 업무 진행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구두로 이뤄지던 부분까지 모두 문서화해 보고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은 물론 최근에는 전사적인 EPR 시스템(자원관리)을 전면 개선했다. 경영진과 직접 소통하는 횟수도 덩달아 늘면서 임원급 이상 고위 경영진도 사업 부문별로 현장을 살피느라 연일 분주한 일과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내부 관계자는 "소 회장은 내부적인 변화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며 "교촌치킨의 제2도약을 위해서 경영 시스템 및 체질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기존 사업 역량을 발휘하는 것에 더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합리적인 경영 시스템을 확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리적인 경영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춘 이 같은 변화를 두고 일각에서는 '롯데 DNA'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경기도 오산에 세워진 지상 1층~4층, 연면적 3719㎡ 규모의 교육 연구개발(R&D)센터 '정구관'이 대표적이다.
소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정구관' 개관식에서 "정구관은 교촌F&B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갈 혁신적 창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R&D 기반으로 품질과 서비스 역량을 높여 제2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교촌F&B는 최근 경기도 오산 본사 건물 옆에 교육 연구개발센터를 세웠다. /교촌F&B 제공교촌치킨은 외식업의 기본인 'QSC'(Quality Service Cleanliness)를 강화하기 위해 센터 내부 가맹점 교육시설의 환경을 실제 가맹점과 똑같이 구현했다. 아울러 '잘 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경영 기조에 힘을 실으면서도 동시에 가맹점주들과 상생에 기반을 둔 사회가치 창출 역할도 잊지 않았다.
30~40대 가맹점주 증가세를 보이는 것을 고려해 교육 시 육아 문제를 돕기 위한 '키즈카페'를 별도로 둔 것은 물론 정구관 옆에 콘도급 숙소 시설인 '교촌빌'을 새로 지어, 가맹점주들이 교육기간을 보다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및 육아휴직 제도 등 '워킹맘'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복지 제도 등은 소 회장이 롯데그룹 정책본부(현 롯데지주) 대외협력단장을 역임했을 당시에도 가장 공을 들여 온 사회공헌활동 분야로도 꼽힌다.
소 회장은 '내부 체질 개선'이라는 첫 과제에 이어 오는 2020년 목표로 추진 중인 IPO(기업공개)와 글로벌 영역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내년까지 매장을 기존 11개에서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라며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소 회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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