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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새벽배송 시대…소규모 도심형 물류센터가 뜬다
   감차송  (19-10-2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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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국내 물류부동산 시장 보고서
"1~2인 가구 증가·배달문화 확산"
"냉장식품 수요 증가로 저온냉장 물류센터 성장"
“도심과 접근성 중요, 당분간 임차인 우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2인 가구 증가로 신선식품까지 배달시키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소규모 도심형 물류센터가 뜰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는 28일 물류 운영 실무자를 대상으로 국내 물류부동산 시장 분석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인터뷰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물류부동산 임대료 및 매매가격은 고속도로 IC와의 거리보다 시장이 형성된 도심과의 접근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 물류부동산 시장은 공급 증가 및 유통기업들의 물류센터 통합으로 인한 공실률 증가로 임차인 우위시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향후 물류시설의 개발 한계로 인해 공급량 증가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물류시설의 보관방식은 1, 2인 가구의 증가 및 배달문화의 확산으로 유통기한이 짧은 냉장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빠른 배송속도를 위해 저온냉장 방식이 가능한 물류센터 및 소규모 도심형 물류센터가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존 상온창고의 골격을 유지하고 저온시설로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공유오피스와 같이 단기 임차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물류센터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는 지정학적 요건으로 내륙 대비 약 6배 이상의 물류비용이 소요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태풍, 폭설 등 기상악화로 인해 물품조달이 어려울 수 있어 제주도에 입지해 있는 물류센터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류비용은 인건비, 물류비, 임대료가 3:3:4 비율로 임대료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수요자는 물류 운영 시 물류부동산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류부동산 공급자와 투자자도 입지·배후, 건물 환경을 고려하여 임차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공급할 필요가 있다.

보고서는 입지·배후의 주요 고려사항으로 접근성, 수요, 공급, 근무환경 등을 들었으며, 건물 환경은 보관방식, 안전성과 구조, 운용효율성 등을 사례로 들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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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지동 시계 골목에서 박종현 장인이 기계식 명품 중고시계를 수리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적막 속 째깍째각'…사람 숨소리가 그리운 예지동 시계골목

60년 전통의 서울 예지동 시계 골목 박종현 장인, 열정과 자부심으로 34년 버텨

[더팩트ㅣ이덕인 기자]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로봇, 자율주행차, 드론 등의 단어들이 낯설지 않는 시대가 왔다. 급변하는 사회와 과학의 발전은 실제와 가상이 결합돼 사물을 자동적·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산업상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발달로 생활패턴은 간소화되고 우리는 질 좋은 삶을 영위하게 됐다.

그렇다면 앞으로 계속 웃을 일만 있을까? 빛이 강하면 그늘도 짙은 게 세상의 이치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기계가 인간의 업무까지 자연스럽게 대체하면서 많은 직업군이 점차 사라지게 됐다. 아날로그 기계식 시계를 고치는 수리공도 예외는 아니다.

구슬비가 내리던 지난 7일, 60년 넘게 전통을 이어가는 종로구 예지동 시계골목을 찾았다. 골목 사이사이를 지나친 기억은 있지만, 시간을 내 그곳에서 초침소리를 느낀 적을 처음이다. 생각보다 시계수리점을 방문하는 손님은 드물었다. 곳곳의 시계방은 셔터를 내렸고, 시계수리공들은 적막한 분위기가 익숙한 듯 보였다.

골목을 지나던 중 여유롭게 신문을 보는 한 시계방 장인과 마주쳤다. 33년간 예지동 시계골목에서 '영신사'를 운영하는 박종현 장인이다.

예지동 시계골목의 월요일. 주변을 둘러보는 동안 시계방을 방문한 손님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골목 중심에 자리한 시계수리점 '영신사'. 그곳에서 만난 33년 경력의 박종현 장인.

수십 년은 더 시계를 잡고 싶다던 그는 1986년도부터 전통이 깃든 예지동 시계골목을 지키고 있다.

손님의 귀한 발걸음은 박종현 장인을 미소짓게 한다.

기계식 시계의 심장을 매만지고 다시 숨 쉬게 하는 예지동 시계골목의 수리공들.

박종현 장인은 "(예지동) 시계골목 수리공들 30~40년의 경력은 기본이다. 다들 이일을 많이 사랑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상권 발전을 위해 틈틈이 고민도 나누고 있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비록 손님은 줄고 있지만, 주변 시계공들의 표정에는 열정이 가득했다.

1986년도 예지동에 입성한 박종현 장인. 그는 시계의 매력에 빠져 5년간 무보수로 시계방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영신사'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90년도 들어서면서 시계 산업이 주춤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는 이 일에 자부심을 갖고 시계를 놓지 않았다.

전통을 잃어가는 예지동 시계골목. 유동인구가 적어 많은 시계방들이 영업을 하지 않았다.

호탕한 미소를 보이던 박종현 장인. 하지만 최근 점점 줄어드는 일감을 생각하면 어두운 표정을 감출 수 없다.

어둠이 와도 불 꺼지지 않는 시계골목. 시계를 잡은 순간, 박종현 장인의 시간은 멈춘다.

숫자로 나열된 오래된 시계부품들. '영신사' 내부에는 그의 33년간의 흔적이 가득했다.

그의 작업 공간을 보니 시계 골목에서의 세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박종현 장인과 대화의 꽃을 필 때쯤, 동료 시계공이 그에게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멈춰있는 명품시계를 건넸다. 시계를 건네받은 박종현 장인은 눈 깜짝할 사이에 수리를 마치고 동료에게 던졌다. 동료는 취재진에게 "(박종현 시계공은) 장인 중에 장인"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시계골목을 멀리서 바라보니 마치 '하나의 기계식 손목시계' 같았다. 시계 안 부품은 백여 개에 달하고 깨알 같은 금속들이 완벽하게 들어맞아야 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시계골목 장인들은 서로의 실력을 공유하고 손님이 없을 때는 틈틈이 다과를 주고받으며 에너지를 얻고 가족 같은 관계를 유지했다.

동료 시계수리공이 박종현 장인을 찾아 도움을 얻고 있다. 그의 정밀한 눈은 예지동에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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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을 감는 기계식 시계는 보통 5년 주기로 '오버홀'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즉, 시계를 분해하고 세척해 다시 시간을 맞추는 과정이다. 오버홀처럼 그는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한다.

혹자는 '시계수리공'이 곧 사라질 직업 중 하나라고 말한다. 그의 밝은 미소만큼 오랜 시간동안 '죽은 시계에 숨 불어 넣는 장인'으로 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thelong0514@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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