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수출항 전경. 사진=서울경제DB
국내 자동차부품 산업이 최근 4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뒷걸음질쳤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2년 233억 1567만 달러(약 35조 원)였던 수출액은 2023년 229억 5416만 달러, 2024년 225억 3339만 달러, 2025년 212억 48만 달러로 해마다 후진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이 감소한 4년 사이 수입액은 67억 6092만 달러에서 70억 3022만 달러로 늘면서 무역수지는 악화됐다. 수출은 줄고, 내수에서는 해외 업체들의 공세가 커지는 내우외환의 상황이 심화됐다.
바다이야기부활 한국 자동차 산업이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하며 국제 무대에서 위상이 높아지는 동안 정작 그 뿌리인 자동차 부품 산업은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수출 둔화와 수익성 악화, 산업 구조 대변환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수출은 그나마 버티던 최대 시장 미국에서 지난해 수출액이 76억 6600만 달러로 6.7% 줄며 5년 만에 증가세를 멈
릴게임야마토 췄다.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응해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조달을 늘렸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 생태계가 쪼그라들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OEM)에 부품을 직납하는 1차 협력업체 수는 2020년 824개에서 2024년 685개
바다이야기 로 최근 5년 사이 139개 업체가 줄었다.
2023년과 2024년 업체당 평균 납품액은 1108억 원에서 1046억 원으로 감소했다.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2·3차 협력사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매년 발행하는 ‘자동차 부품 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국내 부품 산업 관련 사업체 수는 총 2만 1443개인데 매출액 10억 원
야마토무료게임 미만이 1만 1115개(51.8%)로 절반을 넘었다.
2024년 대·중견 부품업체의 영업이익률은 3.81%인 반면 중소업체는 2.22%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 기반 자체가 약화하고 있다”며 “매년 영세 기업들의 비중이 점차 늘고 문을 닫는 기업도 속출한다”고 말했다.
바다이야기고래 휠 안에 들어간 감속기·드라이브 샤프트·등속 조인트의 모습. 연합뉴스
전동화·로봇·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에는 또 하나의 짐이다. 내연기관차에는 약 3만 개 부품이 들어가지만 전기차는 그 수가 2만 개 수준으로 줄어든다. 엔진과 변속기, 연료 공급 등 내연차 전용 부품을 만드는 업체를 중심으로 사업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대기업 계열 부품업체들은 빠르게 사업을 전환해 대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램프와 범퍼 사업부의 매각을 추진하고 로봇의 물리적 운동을 생성하는 구동장치인 ‘액추에이터’ 사업 진출을 알렸다. 현대위아는 모태 사업인 공작기계를 매각한 뒤 전기차 등에도 적용 가능한 열관리 시스템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자본력이 받쳐주는 대기업 계열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중소기업들의 처지는 다르다. 당장 내일 납품할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십억 원이 드는 설비 투자는 꿈도 못 꾼다. 미래차로 전환 필요성을 느끼지만 인력도, 기술력도, 자금도 부족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가 전동화 부품 등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기술 및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국책 연구기관이 중심이 돼 미래차 관련 기술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공유하고 신용도가 낮은 2·3차 협력 업체에 특례 보증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자동차 부품 산업의 위기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극복이 어려운 만큼 석유화학 산업처럼 정부가 나서 산업 구조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출 다변화를 할 수 있는 자생력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생존이 어려운 여러 제조사들의 합종연횡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