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1시께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 주유소. 점심시간인데도 기름을 넣으려는 대기차량이 도로 끝까지 길게 늘어섰다. 차량 진입을 안내하는 직원의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그제 저녁부터 주유하려는 차량으로 이렇게 붐비고 있다”고 말하며 잠시 숨을 돌리던 안내 직원은 이내 다시 손을 들어 다음 차량을 안내했다.
줄 끝에서 주유를 기다리던 최한울(36) 씨는 가격 안내판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최 씨는 “어제 퇴근길에 왔다가 줄이 너무 길어 그냥 돌아갔는데…, 더 오르기 전에 넣어야 할 것 같아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서 왔다”고 말했다. 차례가 되자 망설임 없이 ‘가
릴짱 득’ 버튼을 눌렀다.
이날 최 씨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려 가격 안내판을 본 후 기름을 가득 채웠다.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국제유가가 오른 건 알겠는데, 시중 주유소에서 이렇게 가격이 빨리 오르는 건 납득이 안 된다”며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고 오를 때는 바로 오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성주동 김모(51) 씨는
오리지널골드몽 “집 근처 주유소가 하루 만에 100원이 올랐더라”며 “거기서 넣기엔 너무 부담스러워서 조금 멀어도 그나마 저렴한 곳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기름값이 급등하자 5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의 한 알뜰주유소에 주유하려는 차들이 길게 줄지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어 있다./김승권 기자/
이번 가격 상승은 폭도 폭이지만 속도가 더 큰 문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4일과 5일 하루 사이에 창원의 주유소 17곳에서 보통휘발유 가격이 100원 이상 뛰었다. 그나마 저렴한 곳을 찾아봐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5일 기준 창원에서 가장 저렴
황금성릴게임 한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05원으로, 전날 창원 최저가(1685원)에 비하면 하루 만에 20원이 올랐다.
이번 급등 국면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현상도 나타났다. 통상 경유가 휘발유보다 저렴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5일 기준 창원 내 155개 주유소 중 86곳(5
한국릴게임 5.5%)에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웃돌았다.경남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17.11원으로 전날보다 100.54원 올라, 같은 기간 보통휘발유 상승폭(55.09원)의 1.8배에 달했다. 경유는 화물차·운송업계의 주 연료인 만큼, 유가 급등 국면에서 운송업 종사자들이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미리 채워두려는 수요가 집중되면서 상승폭이 더 가팔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급등이 유독 가파른 데는 사재기 수요가 한몫했다는 해석도 있다. 중동 리스크 확대로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미리 기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급증했고, 일부 주유소들이 가격을 선제적으로 올렸다는 것이다. 통상 2~3주인 국제유가 반영 시차가 무색해진 배경이다.
유가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주유소협회 경남지회 관계자는 “국제 정세가 안정되지 않은 데다 고환율까지 겹쳐 있어 가까운 시일 내 유가 안정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전국적 흐름 속에 경남도 예외가 아닌 만큼, 당분간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에 가격 상승 자제를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범정부 차원에서 석유관리원을 통해 석유제품을 매점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 및 유통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석유를 혼합해 판매하는 등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은 기자 eundori@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