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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용빈원 (25-11-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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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중국의 SF 작가 천추판(Chen Qiufan)의 소설 '넷제로 차이나'(Net Zero China)는 문학과 기후위기를 함께 사유한 중국 문학계의 드문 작품이다.
작가는 주인공을 2060년 탄소중립이 실현된 미래의 중국으로 보내 지금 중국이 가야 하는 기후 대응의 방향을 되묻는다. 이 가상 세계는 단순한 공상과학이 아니라, 10월 30일 대한민국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현대건설목표가
내세웠던 '2030년 탄소 정점, 2060년 탄소중립'이라는 실제 정책 목표를 배경으로 한다.
소설 속 2060년 중국은 석탄 중심의 산업구조를 버리고 청정에너지로 완전히 전환한 사회다. 도시는 고효율 에너지 네트워크로 묶이고, 탄소세와 순환경제가 일상이 됐다. 주인공은 그곳을 직접 보고 돌아와, 현재의 중국이 왜 그리고 어떻게 이 미래황금성배당줄
를 선택해야 하는지를 반문한다.
천추판은 작품 곳곳에서 '기후문제의 핵심은 에너지 전환'이라 강조하며, 화석연료 의존을 끝내지 못한다면 어떤 대책도 뿌리째 흔들린다고 경고한다.
그는 "환경선언(운동)보다 공상과학 소설이 (기후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데) 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와 보고서에 국한한 딱딱한 이야알라딘바로가기
기로는 중국 대중에게 기후 문제 심각성을 알리기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소설은 '세계의 공장'이자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중국이 실제로 '넷제로'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를 묻는다. 단순한 기술 발전이나 산업 구조 개편을 넘어, 정치적 의지와 사회적 합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천추판은 '2060년 탄알바트로스투자연구소
소중립 달성'이라는 정책 목표를 미래 서사로 치환하며, 현재 경기 침체와 양극화, 첨단 산업 도약의 딜레마에 빠진 중국 현실을 투영한다.
사실 중국의 현실은 소설보다 복잡하다. 경주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두 정상의 회동은 겉으로는 무듀오백코리아 주식
역과 기술 갈등 완화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기후정책과 청정에너지 주도권 경쟁도 수면 아래 있었다.
중국은 회담 직전 "2035년까지 배출량을 정점 대비 7~10% 감축하겠다"고 새 목표를 내놨고, 미국이 "여전히 불충분하다"며 견제했다. 기후위기를 놓고 두 나라가 협력보다는 '산업 패권 경쟁'을 이어가는 형국이다.
작가 천 추판(Chen Qiufan)의 소설 '넷제로 차이나'(Net Zero China) ⓒ 뉴스1
'넷제로 차이나'는 이런 현실을 예견한 듯 보인다. 소설 속 미래의 중국은 국제사회의 탄소 리더로 자리하지만, 그 길은 기술 낙관론만으로는 열리지 않는다. 작가는 "화석연료의 의존을 끊지 못하면 그 어떤 정책도 뿌리째 흔들린다"고 강조한다.
아이러니하게, 지금의 미국의 행보는 중국 소설가와 반대로 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CEO 서밋 발언을 통해 '깨끗한 석탄'(Clean Coal)을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현실적 에너지 안보를 위해 석탄·가스를 다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깨끗한 석탄'은 미국이 미국 내 정치적 계산과 산업이익에 따른 것이다.
중국이 '녹색 패권'을 전략 자산으로, 태양광·배터리·전기차 공급망을 전 세계로 확장하는 데 대한 제동이다.
천추판의 소설은 이런 현실을 문학적으로 압축한다. 그는 '2060년 넷제로'라는 약속이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인간 문명의 지속 가능성을 시험하는 도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답은 아직 쓰이지 않은 미래 속에 남겨뒀다.
'넷제로 차이나'의 질문은 '물밑 외교 전쟁'이 펼쳐지는 경주와 맞닿았다. 과학기술로 가능한 일과 정치가 선택할 수 있는 일 사이의 간극, 산업 논리와 생존 논리의 충돌, 그리고 상상력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는 현실. 시 주석의 '넷제로'는 이제 자국 작가의 문학적 상상이 아니라, 중국이 감당해야 할 현실적 과제가 된 것이다.
황덕현 경제부 기후환경전문기자 2025.10.13/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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