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창원] 국가등록문화재인 옛 배영초등학교 본관에 문을 연 진주학생문화나눔터 '다움'.
이곳에 특별한 카페가 있습니다.
장애에도 불구하고 일터에서 보람을 찾고 꿈을 키워가는 청년들, 장애인 바리스타의 꿈을 이룬 이들을 만나봅니다.
이른 아침, 바쁘게 어디론가 향하는 김소은 씨는 중증 지적장애인입니다.
장애인에게도 취업난은 여전히 높은 현실의 벽입니다.
하지만 바리스타로 일하며 세상 속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김소은 씨가 일하는 곳은 진주학생문화나눔터 다움 안에 만들어진 '다움인그림숲'.
진주지역 공공기관 내에 처음으로 문을 연 장애인 직업재활 카페입니다.
창업진흥원원장진주교육지원청이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 이곳을 운영하며 중증 지적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부지런히 앞치마를 두르고 카페 문을 열 준비를 하는데요.
어느덧 카페 오픈 시간인 오전 9시.
커피 주문이 들어오자, 능숙하게 커피머신을 다룹니다.
상호저축은행이자 장애가 있지만 다른 직원들과 전혀 다를 게 없습니다.
[허종순/진주시 충무공동 : "(장애인 바리스타라고) 포장 판매용 컵에 그 내용이 적혀 있더라고요. 그래서 알게 되었어요. 분위기도 좋고 공간 활용을 잘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 카페에서 일하는 장애인 바리스타는 모두 5명, 하루에 2~3시간씩 교대로 근무
삼성생명 담보대출 하며 60만 원 내외의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바리스타가 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뒤 적응 훈련 기간을 거쳐 최종 점검까지 통과했습니다.
[김소은/다움인그림숲 바리스타 : "(커피를) 만들기는 조금 어렵긴 한데 다 만들고 나서 손님들한테 낼 때 기분이 좋았어요."]
주문과 결
바로크레디트 제부터 커피를 내려 손님에게 전달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척척 해냅니다.
가장 바쁜 점심시간.
이럴 때 더욱 빛나는 건 팀워크입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진 사회복지사가 관리 매니저로 함께 일하며 손발을 맞춥니다.
[정군관/다움인그림숲 사회복지사 : "특히 점심시간 때가 좀 바쁜데 그럴
원천징수영수증 때는 말을 많이 안 하지만 서로 말 안 해도 이제 (호흡이) 척척 맞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고맙습니다.)"]
[강병구/진주시 충무공동 : "달짝지근한 게 제 입에 딱 맞네요. 직장 가까이 있으니까 가격도 저렴하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자주 오게 됩니다. 주문하면 테이블까지 가져다주시고 그분들한테 고마운 마음을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최예원/진주시 초전동 :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고 우리 직원들이 그런 일자리 제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쁨이 있어서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일반 카페 못지않게 맛있고요. 서비스도 너무 친절해서 좋습니다."]
아메리카노를 만들 때 가장 행복하다는 김기경 씨는 첫 달 월급을 가장 고마운 할머니께 드렸습니다.
바리스타로 일하면서 표정도, 마음도 한결 더 밝아졌습니다.
[김기경/다움인그림숲 바리스타 : "커피도 배우고 다른 것도 배우고 토마토 가는 거랑 키위 가는 거랑 그런 것도 배우고 싶어요."]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이들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진주교육지원청은 앞으로 장애인 바리스타 채용 영역을 넓히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강연숙/진주교육지원청 행정지원담당 팀장 : "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사랑그림숲이 협의해서 이 공간에서 (특수교육 대상) 고3 학생 12명 정도 인턴십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장애인 근로자분들이 교대로 근무해 가면서 더 많은 장애인이 채용될 수 있게 진주교육지원청이 지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꿈을 향한 열정에는 장애가 없습니다.
한잔의 커피처럼, 장애인 바리스타들의 도전과 열정이 우리 사회 곳곳에 따뜻한 희망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구성:정현정/촬영·편집:한동민/내레이션:방수빈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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