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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이재홍 회계사가 매일경제와 만나 인터뷰 하는 모습. <김유신 기자>
지난해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대형주들이 시장을 견인하며 비교적 명확한 방향성을 보였다. 유동성의 힘을 바탕으로 지수 전반이 함께 오르던 비교적 ‘쉬운 장’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바다이야기하는법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지수가 저평가 국면을 지나 정상 궤도에 진입하며, 이젠 단순히 시장의 흐름에 올라타는 것이 아니라 ‘진짜 수익’을 낼 종목을 골라내야 하는 선별 장세가 도래했다.
유튜브와 텔레그램 등을 통한 주식 관련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투자자들은 역설적으로 길을 잃기 더 쉬
야마토게임장 워졌다. 시장의 ‘소문’에 의존해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개미들의 ‘비명’도 여전하다.
이런 정보의 홍수 속 기업이 공시하는 ‘회계 정보’는 전문가의 검증을 거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라는 점에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시장에 장밋빛 전망이 난무하며 투자자들을 벼랑 끝으로 몰 때, 회계 정보는 현실을 직시해 적절할 때 멈출 수 있게 해주는 ‘
바다이야기고래출현 안전벨트’ 역할을 해준다. 재무제표상 숫자는 과거의 기록이지만, 주석과 현금흐름을 읽어냄으로써 기업이 맞닥뜨릴 수 있는 리스크를 미리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유신의 딥 머니 토크에서는 회계 분야 베스트셀러 ‘하마터면 또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 저자 이재홍 회계사를 만나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 어떻게 회계 정보를 읽어내야 할지
릴게임한국 들어봤다.
Q. 회계사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당시 마케팅 같은 과목보다 회계 관련 과목들이 더 재밌었다. 개념을 이해한 뒤 간단한 산수를 통해 정답을 도출하는 과목의 특성이 나와 잘 맞았다. 회계사가 되면 안정성과 전문성 두가지를 모두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도 시험에 도전한 이유였다.
Q. 회계법인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
A. 회계사 업무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회계 감사, 재무 자문, 세무 자문이다. 이중 회계 감사와 재무 자문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투자 실패 가능성’ 줄이기 위해 회계 공부 뒷받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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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관련 사진 <출처=Pixabay>
Q. 회계사는 기업의 재무 정보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투자에 더 유리할 것 같은데.
A. 주변 사례만 보면 오히려 반대다. 투자로 큰 돈 번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투자로 돈을 크게 잃은 사람도 많지 않은 것 같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회계사들의 성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
회계사는 기업이 작성한 재무제표를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어떤 기업이 납품 실적을 올렸다고 하면 회계사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계약서를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 실제 뒷받침되는 자료가 있지 않으면 믿지 않는다.
이런 특성 때문에 소문만 믿고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보수적으로 투자에 임하기 때문에 크게 잃는 경우도 드문 것 같다.
Q. 투자에 있어서 회계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회계를 깊이 있게 알 필요는 없다고 본다. 투자로 좋은 성과를 거둔 사람 중 회계사만큼 회계를 깊이 있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하지만 적어도 재무제표에 적힌 숫자를 읽어내는 눈은 모두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회계를 알면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기 보다는, 실패 가능성을 줄여준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Q. 회계가 어떻게 투자 실패 가능성을 줄여주나.
A. 기업에 대한 유망 정보가 쏟아지며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고 가정해보자. 일반 개미 입장에서는 정말 기업의 비즈니스가 낙관적인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 재무제표 확인을 통해 매출액이 계속 줄어들고 있거나, 혹은 전환사채 발행이 지나치게 많은 상태인 점이 파악되면 오히려 이런 기업은 위험한 기업이란 걸 미리 파악할 수 있다.
Q. 저서에서는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여러 방법을 소개한다. 주식 투자를 하기 전에 이런 기업가치평가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나.
A. 투자 스타일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만약 모멘텀 투자를 하거나, 또는 타이밍 매매를 하는 투자자라면 기업의 가치평가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저평가된 기업을 사서 차익을 노리는 ‘가치 투자자’에게는 가치 평가가 필요하다.
A라는 한국 남성의 키가 185㎝라고 가정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A의 키가 크다고 평가할 것이다. 이유는 평균 키가 175㎝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이를 주식시장에 대입해보면 투자를 고려하는 B라는 기업의 주가가 현재 싼지, 비싼지 알기 위해서는 기준이 필요하다. 즉 기업가치평가가 필요한 것이다.
Q. 회계 정보는 과거의 정보다. 하지만 주가는 보통 미래의 실적 전망을 반영한다. 이런 괴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공시 정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A. 주식시장에서는 공시된 재무제표와 주가 간 괴리가 자주 발생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엉망인 회사의 주가가 급등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다시 키 얘기로 돌아와보자. 만약 엄마 키가 170㎝이고 아빠 키가 185㎝라면 자녀 키도 평균 이상일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100%는 아니겠지만.
마찬가지로 3개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회계상 숫자는 검증된 숫자다. 즉 신뢰할 수 있다. 비즈니스가 계속 성장하는 기업은 주가도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물론 투자를 위해서는 이런 공시 정보에 더해 산업에 대한 통찰력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이익 안나는 바이오·테크 기업은 ‘주석’ 더 꼼꼼히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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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oratory <출처=pixabay>
Q. 공시 정보중엔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보다 ‘주석’에 더 가치 있는 정보가 들어있는 경우가 상당하다. 투자자들이 주석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의미있는 정보는 무엇인가.
A.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를 읽어보고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전체 투자자 중 상위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주석은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의 항목을 더 구체화해서 보여준다.
예를 들어 주석에서는 매출액의 사업 부문별 구성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 돈을 벌고 있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우발부채 또는 약정사항과 관련된 정보도 주석에도 볼 수 있다. 이런 정보들은 회사가 갑작스럽게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업황은 전반적으로 좋아지는데 플레이어 중 더 좋은 기업을 선별해내는 것도 주석 정보를 통해 가능하다. 요즘 주목받는 조선업과 관련해 업황이 개선된다고 하는데, 만약 특정 기업이 진짜 수주를 잘 하고 있는지 파악하려면 주석의 ‘선수금’ 항목을 통해 파악해볼 수 있다. 만약 선수금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회사라면 실제 수주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Q. 바이오나 테크 기업 중엔 당장 영업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기업이 많다. 이런 업종에 투자하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있다면.
A. 주석의 연구개발 항목을 잘 살펴보는 게 좋다. 금감원에서 연구 개발과 관련한 회계처리는 최대한 상세하게 공시하도록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 기업이 실시하고 있는 프로젝트 또는 임상실험과 단계 등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사업보고서상 ‘사업의 내용’에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이런 정보들을 읽어보면 손실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영업이익과 영업현금흐름 괴리 크다면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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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Q. 투자자들이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사업보고서를 다 읽는 것은 어렵다. 종목 매수 전 확인해야 할 ‘퀵 체크 리스트’가 있다면.
A. 사업보고서상 ‘사업의내용’은 읽어보면 투자에 도움이 된다.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또 매출 및 수주 상황도 파악해보는 게 좋다. 개인적으로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 손익계산서상 영업이익과 현금흐름표상 영업현금흐름을 함께 체크해봐야 한다. 영업이익은 늘어나는데 영업현금흐름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비즈니스를 해도 회사에 돈이 안 들어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단기 주가 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 회계정보는 어떤게 있나.
A. 전환사채와 전환우선주 발행이 지나치게 많다면 향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향후 주식으로 전환되는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내 주식 가치는 희석되는 셈이다.
앞서 말했듯이 영업이익와 영업현금흐름 간 괴리가 큰 기업도 주가가 크게 오르기 어려울 수 있다. 회사가 망하는 건 당기순손실이 나서가 아니다. 회사에 돈이 안 들어오기 때문이다. 영업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회사는 해당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높인다.
Q. 크게 잃어본 투자 경험은?
A. 회계사에 합격하고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해 바로 투자에 나섰다. 당시 주변 사람들이 전해주는 소문에 근거해 투자했다. 그 결과 반년치 연봉이 모두 날아가는 경험을 했다. 주식에 정신이 팔려 본업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아 한동안 투자를 하지 않았고, 어느 정도 회계사로서 전문성을 갖춘 뒤 다시 투자를 시작했다.
Q. 본인만의 투자 원칙이 있다면.
A. 주가는 우상향한다는 믿음이 있다. 이에 시장에서 단기적 등락이 발생하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좋은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미리 선별해내는 공부는 꾸준히 해야 한다. 이런 기업은 평시엔 주가가 적정 가치를 이루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외부 충격 등을 통해 단기적으로 시장 전체가 하락할 때 이런 기업을 매수 기회로 삼으면 좋다.
Q. 올해 목표가 있다면.
A. 회사 매출액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게 우선 목표다. 이밖에 회계와 관련해 조금 더 재밌게 지식을 전달하는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구상도 갖고 있다. 회계 업계의 ‘충주맨’과 같은 채널이 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이재홍 회계사의 저서 ‘하마터면 또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는…
이재홍 회계사가 공동집필한 ‘하마터면 또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
이재홍 회계사가 쓴 ‘하마터면 또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하마회계)’는 출간 이후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회계 분야의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회계는 기초 지식이 없으면 생소한 용어와 복잡한 수식 탓에 진입장벽을 느낄 수밖에 없는 분야다. 저자인 이재홍 회계사와 김수헌 대표는 이런 회계 초보들이 ‘회계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쉬운 언어만을 사용해 이 입문서를 내놨다.
이재홍 회계사는 인터뷰에서 책을 집필할 때 “덜어낼 것은 과감하게 덜어내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지엽적이고 어려운 회계 처리 규칙에 매몰되기보다, 비즈니스의 흐름을 읽는 ‘회계의 기초 체력’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뜻이다.
특히 이 책의 백미는 신문 기사 속 다양한 실전 사례들이다. LG와 SK의 배터리 영업비밀 소송, 쿠팡 로켓배송 실시에 따른 매출 증가, 게임업체의 지급 수수료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가 어떻게 재무제표에 반영되는지 쉽게 설명한다.
투자자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다. 이는 거꾸로 투자자들이 의미 있는 정보를 분별해 중심을 잡기가 더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 이런 정보 과잉 시대에 ‘회계 정보’는 투자자가 투자의 미로를 빠져나오기 위한 가장 정교한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회계 처리의 기본 개념을 습득하고, 재무제표를 읽어내는 기초 체력을 기르게 될 것이다. 회계를 안다는 것은 숫자 이면에 숨겨진 기업 비즈니스의 실체를 읽어내는 힘을 갖는 것과 같다. ‘감’에 의존하는 투자보다는 ‘숫자’를 바탕으로 투자에 임하고 싶다면 이재홍 회계사의 ‘하마회계’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