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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포되는 유조선… 여유있는 마두로 : 미국 해군이 10일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대형 유조선을 나포하는 장면을 포착한 모습(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날 카라카스에서 열린 산타 이네스 전투 기념집회 행진 중 당근을 들어 보이는 모습. 팸 본디 미 법무장관 X 캡처, AFP 연합뉴스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대형 유조선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사유에 대해서는 “매우 타당한 이유로 억류했다”고만 설명했다. 지난 8일 미 해군 소속 전투기 2대가 베 오징어릴게임 네수엘라 남부 카리브해 상공을 비행한 데 이어 무력시위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미국 안팎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명분으로 내세운 마약 카르텔 퇴치 외에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축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국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지며 이 지역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 바다이야기 서 열린 경제 라운드테이블 행사 연설 도중 “여러분이 아마도 알겠지만, 우리는 방금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 한 척을 억류했다”며 “대형 유조선이다. 매우 크다. 사실, 억류한 유조선 중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일들도 진행 중이며 나중에 보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유 손오공릴게임예시 조선 소유주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고 이유 역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단 유조선에 실린 원유에 대해서는 “우리가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군의 이 같은 조치는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례적인 조치로, 미국 언론은 미 해안경비대가 이번 작전을 주도했으며 해군의 지원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 유조선에 실린 석유가 중 야마토게임예시 국을 향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는 하루 약 1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지만 미국의 제재 탓에 글로벌 석유 시장에 참여할 수 없어 생산량의 대부분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중국 정유사들에 판매하고 있다. AP통신은 “제재 탓에 원유 거래는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중개인들의 복잡한 네트워크 속에서 이뤄진 황금성사이트 다”며 “구매자들은 위치를 숨기고,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 대양 가운데서 귀중한 화물을 주는 속칭 ‘유령 유조선’을 동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조선 억류를 계기로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이 나라 인근 카리브해에 최신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 항모 전단 등을 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 행정부 인사들이 지상군 투입도 임박했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했다. 마두로 대통령 역시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굴하지 않고 결사항전 태세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정치적 조건 없는 중남미·카리브해 지역 원조 약속을 발표했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2008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중남미·카리브해 전략 문서’를 발표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민병기 기자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