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르탱 바우어 WFP 식량 안보·영양 분석 담당 국장이 지난달 30일 서울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유엔 WFP 한국사무소


60년 전 유엔이 건넨 우유와 밀가루로 허기를 채우던 최빈국 한국은 2025년 세계 5대 식량 공여국으로 우뚝 섰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전략가로 꼽히는 장마르탱 바우어(47) 식량 안보·영양 분석 국장은 최근 방한해 “지금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악의 식량난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한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최근 서울대에서 본지와 만난 그는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남을 돕는 공여국으로 드라마틱하게 성 골드몽 장한 한국은 지구촌의 ‘희망 아이콘’”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는 1963년 WFP와 인연을 맺었다.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다급히 식량 지원을 요청한 것. 1984년까지 약 20년간 WFP는 한국에 1억450만달러가량을 지원하며 탁아소 급식을 대고 댐과 도로를 닦는 데 힘을 보탰다. 바우어 국장은 “KOICA(한국국제협력단) 전시관을 들렀는 릴짱릴게임 데, 70년 전 라이베리아가 한국에 보낸 구호선 사진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 자원 부국이었던 라이베리아가 폐허가 된 한국에 고무를 보내주던 시절이다.



/KOICA 개발협력역사관


바우어 국장은 인류가 25 야마토게임연타 년 만에 ‘두 개의 대기근(수단·가자지구)’이 겹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WFP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분쟁과 기후변화가 뒤엉킨 복합 위기로 전 세계 1370만명이 아사(餓死) 직전의 벼랑 끝에 몰려 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병원에서는 굶주린 아이를 안고 온 어머니 10명 중 9명이 빈손으로 돌아가고, 우간다에선 돈이 없어 난민 배급이 릴게임손오공 끊겼다”며 참혹한 현장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WFP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 재난을 예측하고 미리 물자를 푸는 ‘선제 대응’ 전략을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바우어 국장은 “사후약방문보다 선제 대응에 1달러를 쓰면 7달러의 효과를 낸다”고 했다. 실제 지난 10월 허리케인이 카리브해를 덮치기 전, WFP는 이 시스템을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통해 주민들이 식량을 비축하고 미리 대비하도록 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한국은 이제 WFP의 가장 든든한 파트너가 됐다. 2018년 UN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한 한국은 매년 쌀 5만t을 제공해 왔고, 최근엔 규모를 15만t으로 늘려 예멘·에티오피아·케냐 등 긴급 구호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바우어 국장은 “한국의 기여는 WFP 활동의 핵심 축”이라며 “긴급 구호뿐 아니라 한국의 민간 기술력을 데이터 분석·AI 시스템에 접목해 달라”고 했다.



장마르탱 바우어 국장이 2024년 아이티에서 구호 작업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유엔 WFP 한국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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