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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코스피 신고가 랠리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사 중단에 대한 직격탄으로 판매량 감소 우려 등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사태로 내년 초 예정된 양산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목표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권사 3곳이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LS증권은 지난 8일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로 30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보고서 발간 전 주가였던 34만2500원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비친 셈이다. 투자의견 또한 '보유'를 제시했다. 예금이자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최근 불 장을 이어온 코스피와 괴리를 나타내고 있다.앞서 지난 5월 장중 26만6000원을 저점으로 지난 7월 31일 41만1500원까지 올라 전고점을 세웠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고 이달 들어서는 35만3000원에서 35만500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이 기간 코스피가 200포인트 넘게 뛰며 7% 이상 올랐다는 점 토지담보대출 을 고려하면 시장을 제대로 역행한 셈이다.
실적 우려가 괴리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조기 폐지로 4분기 이후 실적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달 초 미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소재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불법 고용 단속을 벌였고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이 과정에서 직원 300여명이 체포·구금된 점도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배터리 업계 전반이 글로벌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으로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데 그나마 정상 진행 중이던 사업마저 차질을 빚으며 수주 공백이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런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정경희 LS증권 개인신용등급조회정보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의 HMGMA의 배터리 사업은 2023년 5월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양사 투자금액 약 5조7000억원, 연간 30GWh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라면서 "내년 초 양산이 예상됐으나, 공사 차질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에 따라 내년부터 예정된 현대그룹향 미 부산저축은행피해자 국 판매량 하향한다"며 "GM에 집중된 북미 판매량을 보다 다각화하고, AMPC(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수취에서도 긍정적이었던 동 프로젝트 지연으로 내년 수익 추정을 하향한다"고 말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를 반영해 내년 미국 배터리 수요 추정치를 추가 하향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면서 "회사는 오는 4분기부터 시작되는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가 내년 연간 실적 눈높이 조정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바 단기적으로는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ESS(에너지저장장치), 소형전지 판매량 개선을 통해 실적 부진을 상당 부분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 분석도 있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유럽 및 북미 중심의 중대형 EV(전기차) 전지 부진하겠지만 3분기 ESS 및 소형전지 판매량 개선을 통해 상당 부분 만회가 예상된다"며 "내년 북미 수요 조정 속 신규 공장 가동이 수요 충격을 일부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도 "ESS 시장 성장에 필요한 현지 배터리 공급은, 한국 기업들을 통해 대부분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 ESS 시장 성장에 필요한 배터리 공급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되며 ESS 생산 증가로 실적 가시성 또한 증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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