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에서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이 확인된 숲이 벌목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본문과 관계없음.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호주에서 멸종위기 조류가 살고 있는 숲이 벌목됐다. 조사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처럼 멸종위기종 보호가 '사후 대응'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국내외에서 반복되고 있다. 개체수가 확인된 이후에야 보호가 시작되는 구조 속에서 이미 늦어버린 대응이 생물다양성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책 설계 자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멸종위기 앵무새
바다이야기모바일 울던 숲 벌목된 이유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한 숲에서 멸종위기종인 '스위프트 앵무새'의 울음이 수십 차례 기록됐으나 해당 지역이 결국 벌목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2025년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해당 숲에서 앵무새 울음소리를 60회 이상 기록하며 이 지역이 서식지임을 입증했다.
사이다릴게임 연구자들은 "이러한 기록은 해당 지역이 먹이 활동과 번식에 사용되는 '서식지'라는 강력한 증거"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벌목은 그대로 진행됐다. 정부 조사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숲은 벌목된 상태였다. 이후 이뤄진 현장 조사에서는 개체가 발견되지 않았고 보호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이미 숲이 사라
알라딘릴게임 졌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지만, 벌목 기관은 "법과 규정에 맞게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현 제도가 실제로 확인된 개체만 보호한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개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호하지 않는 정책은 이미 늦은 대응"이라며 "서식 가능성 자체를 기준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위프트 앵무새는 현
릴게임가입머니 재 개체수가 약 750마리로 2030년대 초 멸종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된다. 이번 벌목 사건은 멸종위기종 보호 정책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반복되는 개발...멸종위기종 코너로 모는 보호 정책
라이스고
손오공릴게임 래. (사진 NOAA)/뉴스펭귄
멸종위기 생물에 대한 보호보다 개발이 우선시되는 사례는 전세계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미국 멕시코만에만 서식하는 라이스고래도 정책 하나로 멸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라이스고래의 현재 추정 개체수는 약 50마리로 북미에서 가장 멸종위험이 높은 해양 포유류로 꼽힌다.?
문제는 이 고래의 서식지가 미국의 주요 해상 석유·가스 개발 지역과 겹친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멕시코만에서의 에너지 개발 확대를 위해 일부 보호 규제를 완화하면서 생존 위협이 커졌다. 환경단체들은 "북미에서 수백 년 만의 고래 멸종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이 고래가 다른 종과 달리 멕시코만 북동부 특정 구역에만 집중 서식해 단 한 번의 대형사고나 지속적인 소음 스트레스만으로도 개체군 전체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연구자들은 선박 속도 제한, 야간 운항 규제, 개발 구역 축소 등 보호 조치를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종 보호와 에너지 개발과의 충돌 속에서 보호 정책 적용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멸종위기종인 아프리카코끼리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 코끼리는 오랜 기간 밀렵 문제로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도로 건설과 농지 확장, 도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더 큰 위협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개체수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지만 생태적으로는 이미 '기능적 멸종' 상태에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간 개발로 이동 경로가 급격히 단절되면서 번식이 어렵고 유전자 교류가 끊기면서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세계자연기금(WWF)은 특히 "보호구역 중심 정책의 한계"를 지적한다. 보호구역 안에서는 개체가 유지되지만 그 밖의 이동 통로가 사라지면서 전체 생태계가 분절되고 있다는 것이다.
케냐와 탄자니아 등 동아프리카의 고속도로와 철도 건설이 코끼리 이동 경로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케냐의 나이로비-몸바사 철도는 주요 야생동물의 이동 통로를 관통하면서 논란이 됐다.?
WWF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구간에서는 코끼리 이동이 급감했고 도로 주변에서는 차량 충돌 사고도 보고됐다. 이동이 제한되면 먹이와 물을 찾기 어려워지고 번식 개체 간 접촉도 줄어든다. 이 사례는 서식지 연결성과 생태계 기능까지 고려하는 보호 정책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 (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국내에도 인천과 서해안 일대에서 번식하는 멸종위기종 저어새가 개발 사업과 갯벌 매립으로 서식지를 잃어왔다.?
'저어새 서식지 보전 보고서'에 따르면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는 전 세계 개체수가 5000마리 안팎에 불과한 희귀종이다. 한국 서해안은 핵심 번식지로 꼽힌다. 특히 인천과 경기 연안의 갯벌과 무인도는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서식지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이 이미 여러 조사로 확인됐음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매립과 개발 사업이 계속 추진됐다는 점이다. 환경단체와 연구기관이 번식지와 이동 경로를 반복적으로 보고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개발 계획이 그대로 추진되면서 서식 환경이 점차 축소됐다.
이후 개체수 감소와 번식 실패 사례가 보고되면서 뒤늦게 보호구역 지정과 관리 강화 논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서식지가 상당 부분 훼손된 이후"라는 점에서 정책 대응 시기를 문제로 지적했다.
저어새 사례는 확인된 정보가 정책으로 연결되지 않는 구조를 보여준다. 단순히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이를 즉각적인 보호 조치로 연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거 경남 양산 사송 공공주택지구에서 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의 대량 서식이 확인됐으나 개발이 강행된 경우도 있다.?
해당 지역은 도로와 아파트 개발 예정지와 직접 겹치는 곳이었다. 문제는 환경영향평가가 거짓·부실 작성된 사실이 법원에서 인정됐음에도 개발 사업이 계속 진행됐다는 점이다. 환경부 대응이 지연되는 사이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고 해당 지역 도롱뇽 개체수는 약 3년 사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들은 "선 개발 후 대책 구조가 그대로 반복됐다"고 비판했다. 제도적 오류가 확인된 이후에도 개발을 멈추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단순히 한 종의 멸종위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생물다양성 정책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존재가 확인돼야만 보호한다는 느슨한 기준부터 개체가 확인돼도 개발을 강행할 수 있게 하는 법적 사각지대까지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이 드러난다.?
전문가들은 "서식 가능성을 기반으로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사전 조사 단계에서부터 개발 제한을 강화하는 예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멸종위기종 발견 시 사업 중단 또는 재설계를 의무화하고 개발 시 단절을 최소화하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