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댓시니어 “연금 내 주식 비중은 얼마가 적절할까?”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에 가입한 직장인이라면 한번은 이런 고민을 해 봤을 테다. 입사부터 퇴직까지 장기간에 걸쳐 연금을 관리하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100-나이’ 법칙이다. 100에서 나이를 뺀 만큼 주식 비중을 가져가라는 것이다. 30세는 70%, 50세는 50%를 주식에 투자하면 된다.
이처럼 ‘100-나이’ 법칙은 매우 단순하고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다. 그래서 오랫동안 대중들 사이에 투자 상식으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런데 이 법칙을 적용할 때는 ‘지
오리지널바다이야기 금까지 모아둔 돈’만 아니라 ‘앞으로 벌어들일 돈’까지 함께 고려해서 자산 배분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젊은 시절에 너무 많은 채권에 투자하게 하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야마토릴게임 그래픽=정수경 기자
예일대학교 경영학과의 제임스 최교수는 2025년 발표한 논문(Practical Finance: An Approximat
릴게임신천지 e Solution to Life cycle Portfolio Choice)에서 ‘100-나이’ 법칙과 같은 자산배분 방법에 관해 얘기하면서, 자산 배분을 할 때 금융자산과 함께 ‘인적자본’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 젊은 시절에는 ‘100-나이’ 법칙을 따르는 것보다 더 많은 주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인적자본이란 무엇일까?
릴게임무료 인적자본은 한 개인이 장래에 벌어들일 소득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값이다. 소득이 많고, 소득 상승률이 높고, 소득이 안정적이고,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길수록 인적자본의 가치가 높다. 그리고 은퇴가 다가오면서 남은 근로기간이 줄어들면 인적자본의 가치는 떨어진다. 대신 소득 중 일부를 저축해 나가면서 금융자산이 늘어난다.
바다이야기프로그램이처럼 사람은 생애 전반에 걸쳐 인적자본을 금융자산으로 전환해 나간다. 그리고 이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생애주기 자산관리라 할 수 있다. 자산 배분을 할 때 금융자산만 아니라 인적자본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캐나다 토론토 요크 대학교 수학통계학과 대학원의 모셰 밀레브스키 교수는 『당신은 주식인가, 채권인가?』이라는 책에서 투자자에게 자기 자신을 하나의 주식회사로 보고 재무상태표를 만들어 보라고 말한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이의 재무상태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자산은 금융자산도 부동산도 아닌 인적 자본일 것이다. 그래서 밀레브스키 교수는 자산 배분과 같은 경제적 판단을 할 때는 인적자본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다수 직장인의 인적자본은 채권을 성격을 갖는다. 채권은 일정 기간 고정된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는 자산이다. 대다수 직장인이 받는 월급도 주식시장의 변화에 크게 연동되지 않고 채권처럼 안정적인 현금흐름 만들어 낸다. 그래서 인적자본은 채권 성격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오랜 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임금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젊은이는 거대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인적자본을 채권과 같은 자산군으로 보고 자산 배분을 해보자. 대다수 젊은이의 재무상태표에는 채권 성격을 갖는 인적자본이 대부분이고 금융자산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금융재산을 전부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전체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 앞서 제임스 최교수가 “젊을수록 주식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인적자본이 안정적 현금흐름을 뒷받침해주면 주식의 변동성을 이겨 내며 투자를 계속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인적자본이 채권의 성격을 갖는다고는 할 수 없다. 대다수 직장인의 인적자본은 채권의 성격을 갖지만, 그렇지 않은 직장인도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주식인가, 채권인가?
공무원, 교수, 대기업 사무직과 같이 고용이 안정되고 소득이 비교적 일정한 직업을 가진 직장인의 인적자본은 채권의 성격을 강하게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직업의 성격에 따라 인적자본이 주식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전체 임금에서 성과급이나 인센티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거나, 경기 민감도가 높은 영업직과 스타트업 회사 직원들, 증시와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여기 해당한다.
채권형 인적자본을 가진 젊은 직장인은 금융자산 내 주식 비중을 높여도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문제가 없다. 하지만 주식형의 인적자본을 가진 사람은 인적자본 자체가 이미 주식이 가진 위험을 포함하기 때문에 금융자산 내 주식 비중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 인적자산의 성격과 함께 보유 재산 규모도 고려해서 자산 배분을 해야 한다. 보유 재산이 적으면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야 하지만, 보유재산이 많으면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한다. 단순하게 ‘나이’가 아니라 인적자본과 보유자산 규모를 함께 고려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정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인적자본의 가치는 줄어든다. 대신 벌어들인 소득을 저축하면서 금융자산이 늘어난다. 채권의 성격을 띤 인적자본의 비중이 줄어들면, 늘어나는 금융자산 내 채권 비중을 높여야 한다. 이 같은 이 같은 아이디어를 상품화한 것이 타겟 데이트 펀드(TDF, Target Date Fund)다. TDF는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인데, 목표 시점(Target Date)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 준다. 목표 시점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을 때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다가 목표 시점이 다가오면 그 비중을 줄여나간다. 이렇게 목표 시점에 맞춰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이 비행기가 착륙할 때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라고 한다. 하지만 TDF가 가진 한계도 있다. 목표 시점까지 기간이 아주 많이 남아서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간다 하더라도 채권 비중이 제로(0)가 되는 일은 없다. TDF 상품에 따라 투자금액 중 최소 10~20%는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