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붉은사막'에 캐시샵을 넣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추가 과금 부담을 없애 콘솔 유저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복안이다. 대부분의 트리플A급 콘솔 게임이 부분 유료 모델을 운영하는 것과 다른 대조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챗GPT 생성이미지
11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3월 20일 출시를 앞둔 붉은사막에 패키지 판매를 제외한 소액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을 계획이다.?
윌 파워스 펄어비스
릴게임바다신2 북미법인 홍보총괄은 팟캐스트를 통해 "붉은사막은?프리미엄 경험을 위해 만들어졌고 패키지 한 번의 구매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며 "순수하게 세계를 탐험하고 즐기는 데 집중된 구조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기 매출보다 비즈니스 모델(BM)에 대한 반발감을 줄여 초기에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붉은사막의 스탠
바다이야기꽁머니 다드 패키지 가격은 69.99달러(약 7만9800원)로 트리플A급 게임 중에서도 저렴한 편에 속한다.?
현재 콘솔 게임 시장에서 소액결제는 주요 수익 모델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FC(EA), 콜 오브 듀티(MS), GTA 시리즈(락스타 게임즈) 등 대표적인 콘솔 게임들이 이를 적용하고 있다. 오픈월드 게임에서도 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이 시리즈 등도 대부분 소액결제 시스템을 채택했다.
콜 오브 듀티에는 무기, 캐릭터 스킨 등 외형 아이템 위주로 소액결제가 이뤄진다. GTA 역시 차량, 무기 아이템은 물론 게임 내 재화까지 유료 결제를 도입했다. 유수의 글로벌 게임사들이 이처럼 캐시샵을 넣는 이유로는 패키지 판매만으로는 중장기?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황금성사이트하지만 순수 콘솔 유저는 PC 유저와 달리 게임 내 소액결제 적용에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 GDC(게임개발자컨퍼런스) 통계에 따르면 콘솔 게임 내 소액결제 이용 비중은 약 25%에 불과하다. 4명 중 1명만 소액결제를 이용한다는 의미다. 이는?콘솔 시장에서 소액결제 선호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례로 소비자들의 반발을
야마토릴게임 고려해 프롬소프트웨어는 자사 소울라이크류(세키로, 엘든링, 다크소울) 작품들에 캐시샵이 없는 정통 패키지 판매만을 고수하고 있다. ?
실제?소액결제를 둘러싼 논란 사례도 적지 않다. FC 시리즈는 확률형 아이템(루트박스) 형태의 선수 카드팩 판매가 주요 BM이지만, 유럽에서는 도박성 논란으로 규제 대상에 포함되기도 했다.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의 경우 캐릭터 해금에 과금요소를 추가하고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루팅 박스를 도입해 이슈가 됐다. 유저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EA는 이를 즉각 철회했다.?
FC 2026. / EA
업계에서는 펄어비스의 이번 결정이 콘솔 게임 시장의 BM 트렌드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단기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유저 저변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IP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 성공할 경우 타?게임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패키지 판매만으로 개발비와 운영비를 회수하고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총 7년이 걸쳐 완성된 붉은사막에는 약 2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으로 8만원 패키지를 최소 300만장 이상을 팔아야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셈이다. 붉은사막이 얼마나 많은 초기 판매량을 확보하느냐가 전략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콘솔 유저들의 소액결제 거부감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며 "초기 지표가 콘솔 흥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런칭 시점에는 캐시샵을 제외했으나 판매량 추이에 따라 추후 추가될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최승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출시 전 지표보다 출시 후 지표가 더 중요할 수 있다"며 "붉은사막이 엄청난 퀄리티와 볼륨, 대중성을 보여준다면 후속 판매량이 크게 붙을 수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영상으로 볼 때 볼륨만은 역대 글로벌 게임 중 탑임은 확실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천선우 기자?swch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