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 한국교통안전공단 시험동에 전시돼 있는 전기차 배터리 모습. 최종훈 기자
미국시장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세가 지속되면 내년 국내 배터리셀 3사의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유럽에서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업계는 실적 방어를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한국신용평가가 최근 발표한 ‘2차전지 잠정 실적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27년까지는 국내 배터리셀 3사의 미국 신규 생산설비 완공이 집중되는 시기로, 전방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경우 공급과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잉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배터리셀 3사(엘지(LG)에너지솔루션·에스케이(SK)온·삼성에스디아이(SDI))가 각각 발표한 미국 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이행하는 경우, 생산능력 대비 낮은 가동률이 이어지면서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신평은 3사의 미국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이 지난해 약 200기가와트시(
황금성슬롯 GWh)에서 내년 약 400기가와트시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올해 미국 내 배터리생산 능력은 약 50% 증가할 전망이지만,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는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배터리 셀업체 실적 부진 해소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셀 3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경쟁력은
사이다쿨 이미 하락세다. 시장조사업체 에스앤이(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31.7% 성장했지만,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약 3.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국내 3사의 주력 시장인 북미·유럽에서의 출하 부진이 겹친 영향이다. 미국의 경우, 전기차 세액공
릴게임갓 제가 조기 종료되면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했고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전략 조정으로 배터리 출하량 회복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유럽의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양호했지만, 중국업체의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돼 삼원계를 주력으로 한 국내 업체의 출하량 증가 폭이 제한적이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이런 변화로 수익성
골드몽릴게임 부담이 커지면서 케이베터리 3사의 성적표도 악화했다. 지난해 4분기 3사의 영업손실은 8626억원으로, 전년 동기(-8421억원) 대비 205억원가량 확대됐다.
엘지(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 제품이 출하되고 있다. 엘지에너지솔루션 제공.
보고서는 리튬인산철 배터리 중심 경쟁력 및 에너지저장장치 출하 확대를 꾀하는 업체는 사업 안정성을 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및 글로벌 시장에서 엘에프피 배터리 중심의 가격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 재생에너지 연계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한신평은 올해 이후 미국에서 중국산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에 대한 관세 인상, 금지외국기관 규제 강화가 시행되면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국내 업체 반사이익이 확대될 수 있다고도 짚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실제 엘에프피 경쟁력과 에너지저장장치 전용 캐파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에스디아이는 지난해 12월 미국 에너지 관련 업체와 2조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용 엘에프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설립한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에너지저장장치용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생산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통해 엘에프피 기반 에너지저장장치용 파우치 롱셀을 생산 중이다. 최근 단독법인 체제로 전환된 만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선점을 위한 전초기지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동명 엘지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앞서 이달 11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전기차로 북미 쪽에 투자를 많이 했었던 자산을 적극 활용해서 지금 급증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 수요를 많이 흡수하려 하고 있다”며 “수주·개발·생산 활동을 열심히 해서 최대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하영 기자 y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