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전 세계 방목지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속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공장식 축산에 대한 사회적 반감과 동물복지 담론이 결합되면서, 방목이 상대적으로 '자연적이고 윤리적인' 대안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기후위기로 전 세계 방목지의 최대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억 명 이상 목축민과 최대 16억 마리 가축의 생계 기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가축이 자랄 수 있는 범위, 어디까지 줄어드나
백경릴게임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PIK) 연구진은 2월 9일 국제학술지 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현재 전 세계 육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초원 기반 방목 시스템이 지구 가열화에 따라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제시한 핵심 개념은 '안전한 기후 공간(Safe Climatic Space, SCS)'이다. 이는 가축이 추가적
골드몽게임 인 기술·사료 투입 없이도 자연 조건에서 방목될 수 있는 기후 범위를 뜻한다. 연구진은 현재 전 세계 방목이 이뤄지는 지역의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소·양·염소 같은 가축이 정상적으로 사육된 온도·강수량·습도·풍속의 범위를 산출했다.
즉 지금까지 가축들이 자연에서 잘 자랄 수 있었던 '기후 울타리'를 그어놓고, 그 울타리가 얼마나 줄어드는
오징어릴게임 지를 계산한 셈이다.
논문에 따르면, 오늘날 전 세계 방목의 95%는 평균 기온 -3~29°C, 연 강수량 50~2,627mm, 상대습도 39~67%, 풍속 1~6m/s 범위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기후위기가 지속될 경우 이 범위를 벗어나는 지역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가축이 자연
손오공릴게임 방목으로 버틸 수 있는 기후 한계를 넘어설수록, 냉·난방 설비나 외부 사료 투입, 이동·이주 등 추가 비용이 필요해진다. 특히 전통적 방목 체계에 의존하는 목축민들은 이러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생계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온라인릴게임 방목지 축소는 1억 명 이상의 전 세계 방목 가축에 종사자와 최대 16억 마리의 가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속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방목지 축소 영향은 취약국에 더 가혹
연구는 여러 기후모델을 적용해 2100년의 방목 가능 지역을 예측했다. 그 결과, 현재 방목이 가능한 기후 조건을 갖춘 지역의 36~50%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지역에서는 새롭게 방목이 가능해질 수 있지만, 줄어드는 면적이 훨씬 크다.
이는 전 세계 초원 기반 축산에 의존하는 약 1억6천만 명 중 최대 80%와 14억~16억 마리 가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륙별로는 아프리카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온실가스 배출이 낮은 시나리오에서도 방목 적합 지역은 16% 줄어들 수 있으며, 고배출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65%까지 감소할 수 있다. 사헬, 에티오피아 고원, 콩고 분지 등 주요 초원 지대의 '안전한 기후 공간'은 점차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연구진은 종 전환이나 이동 방목과 같은 기존 적응 전략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 대신 상대적으로 내열성이 높은 양이나 염소로 전환하는 방식조차, 지구 가열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러한 충격이 이미 기후위기에 취약한 국가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저소득국, 기아 위험이 높은 국가, 정치적 불안정성이 큰 지역일수록 방목 적합성 감소의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보조금 지원이나 이동성 확대 같은 정책이 일부 완충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기후위기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방목이 가능한 지역이 줄어드는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적응을 농가 단위의 기술적 보완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제적 협력과 기후 정보를 반영한 축산 시스템 전환, 사회보호 체계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화석연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축산업에 미칠 잠재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제주나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초지 기반 방목 비중은 크지 않다. 대부분의 가축이 축사 내 집약 사육 방식으로 관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축산 정책의 기후 대응은 시설 개선과 사양 기술 강화, 온실가스 저감 기술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는 "국내 축산은 대부분 축사 중심 사육 구조이기 때문에 폭염 등 고온 스트레스에 대한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풍팬과 냉방 패드 보급, 환기·급수 관리 개선 등을 통해 여름철 피해를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