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 호수 인근에서 17일 한 유조선이 보이고 있다. 마라카이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재 압박을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유조선 봉쇄'에도 원유 수출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해군에 석유 제품을 실은 선박에 대한 호위를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베네수엘라석유공사(PDVSA)는 17일(현지시간)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 겸 석유부 장관의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에너지 주권 수호와 합법적 무역 약속 이행, 릴게임몰메가 해상 운항 보호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며 "원유 수출 작업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PDVSA 운영과 연계된 유조선들은 계속 항해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헌법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원유 수출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해군은 자국을 출항하는 유조선 릴게임몰 에 대한 호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봉쇄 의사를 밝힌 이후 해군 호위와 함께 유조선 여러 척이 베네수엘라 동부 해안을 떠난 상태다. 이들은 현재 아시아를 향해 항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측 관계자도 NYT에 베네수엘라의 유조선 호위 활동을 인지했다며 '다양한 대응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바다이야기게임방법 설명했다.
다만 실제 석유수출은 정상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17일 관계자와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베네수엘라 내 대부분의 석유 수출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해역에 현재 1,500만 배럴의 원유가 선박에 적재된 채 묶여있는 상태다. 한 원유 거래 관계자는 로이터에 선박 운항사 게임릴사이트 들이 위험 증가를 이유로 운송료 변경이나 계약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