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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돌연 사퇴를 계기로 전공의와 의대생들 사이에서 이제는 정부와 전향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기류가 표면화하면서 의정갈등 실타래가 풀릴지 주목된다.
강경 일변도로 1년 넘게 정부와 맞선 박단 체제가 실제로 얻어낸 것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선 복귀부터 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25일 정치권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 2명과 24학번 의대생 1명은 전날 저녁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과 교육위원회 김영호 통장사본 위원장을 만났다.
2시간 넘게 이어진 면담에서 이들은 '감정을 배제하고 현안 해결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참석자들은 윤석열 전 정부가 의학 교육과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고, 이를 회복하려면 신뢰에 기반한 논의 구조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면담에 참 농협토지대출 석한 한 전공의는 연합뉴스에 "위원장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원장들은) 의대생이나 전공의가 대안을 직접 제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며 "법령, 판례, 과거 행정명령 등 근거 자료와 발제 등을 통해 제출한 내용을 기초자료로 사용하도록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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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업무개시명령 관련 포럼 참석한 박단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의료법상 의료인에 대한 업무개시명령과 관련한 의료정책포럼에서 박단 의협 부회장 겸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해 발표를 듣고 있다. 2025.4.23 ondol@ 우리은행캐피탈 yna.co.kr
전공의들이 '각자도생'으로 대안 찾기에 나선 것은 대선 이후까지 이어진 전공의 대표의 침묵과 급작스러운 사퇴 때문이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전날 오전 내부 공지를 통해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동료들의 복귀 목소리에도 "당장 복귀 여부를 결정할 필요는 없 현대케피탈자동차할부 다고 생각한다"며 결속만을 강조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었다.
대표 부재로 인해 대전협 새 지도부 구성에도 속도가 붙었다.
전날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 김동건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 박지희 고려대의료원 전공의 대표는 새 비대위 체제를 꾸리기 위해 대전협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사태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하고자 박 전 위원장에게 정부와의 대화·협상을 지속해서 촉구했지만, (그는) 대선 이후 정당한 이유 없이 비대위 회의에도 불참했다"며 "특히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근무할 예정임을 밝히는 등 현재의 급박한 상황과 맞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컸다"고 새 지도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실적 판단이 필요하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금이 파행을 막고 대한민국의 무너진 의료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공의들이 새 정부와 새로이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나섰지만 당장 의정 대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파트인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이 늦어지고 있어서다.
새 장·차관이 지명되더라도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전공의들은 이 기간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사태 해소를 위한 대안 마련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내부 결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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