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독실위 "'외부 구설'로 변질되면 건강한 비판과 개선은 불가능해" 보도 관련 편집국 내 갈등 외 '외압 및 조선일보 역취재' 상황 담긴 보고서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뉴스타파 사옥. ⓒ연합뉴스
지난해 9월부터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가족 관련 의혹 보도를 했던 뉴스타파 내부에서 당시 보도 책임자가 보도를 지속적으로 유예·무마하려 했다는 공식 문제제기로 인해 독립언론실천위원회(독실위)가 꾸려졌고 해당 조사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가 완료됐다. 독실위의 일명 '김병기 보도 조사'가 완료되면서 40쪽 분량의 보고서가 완성됐으나 외부에는 비공개하기로 했다.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보고서에는 김병기 전 의원 관련 보도와 관련된 편집국 내 갈등 상황뿐 아니라, 보도에 대해 정치권 외압으로 볼 수 있는 정황 및 외압 관련 조선일보의 뉴스타파
바다이야기릴게임2 취재 등 내용이 담겼다. 보도 책임 구조를 둘러싼 쟁점들이 포함된 문건임에도 뉴스타파는 비공개를 결정했다.
언론이 늘 외부 기관과 권력을 향해 투명성과 이를 통한 변화를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뉴스타파의 이번 비공개 결정 역시 검증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스타파지부가 지난 11일 보고서와 관련된 논평을 내면서
바다이야기하는법 일부 보고서 내용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왜 비공개하기로 한 보고서 내용을 담아 논평을 내느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뉴스타파 독실위, '김병기 보도 조사보고서' 비공개…“'외부 구설'로 인한 변질 안 돼”
지난 2월27일 뉴스타파의 독
릴게임손오공 립적 조사기구인 독실위가 '김병기 의원 취재·보고 과정 조사 보고서'를 뉴스타파 내부에 공개했다. 앞서 해당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김병기 의원 관련 취재를 해온 취재기자 2인이 지난 1월5일 당시 보도책임자였던 한상진 총괄 에디터를 향한 문제제기가 담긴 조사 요청서를 접수하며 시작됐다. 독실위에는 노사 각 2인이 참여해 조사를 진행했다.
모바일바다이야기 이번 조사는 독실위가 제도화된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다. '김만배-신학림 음성파일 보도'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진상조사위에 이첩한 적은 있지만 내부의 총괄 에디터와 팀장, 취재기자 등 특정 보도와 관련된 데스크를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조사를 진행한 지 50일 만에 보고서가 완성됐으나 뉴스타파 독실위는 미디어오늘의 공개 요청을 거부했다. 해당 보고서가 '내부용'이라는 이유에서다.
▲2025년 12월12일 뉴스타파가 보도한
현재 뉴스타파 총괄 에디터이자 독립언론실천위원회 운영 시기 노측 위원으로 활동한 심인보 에디터는 17일 미디어오늘에 “이번 보고서는 내부용으로, 조직 내부의 갈등을 기록하고 뉴스룸 문화의 실질적인 개선과 구성원 간의 신뢰 회복을 이끌어 내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이에 따라 독실위는 전 성원에게 본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재차 요청드렸다”고 비공개 이유를 밝혔다.
보고서 비공개 사유는 해당 보고서 내부에도 적혀 있는 것이 확인됐다. 보고서에는 “내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외부의 구설'로 변질되는 순간 건강한 비판과 개선은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며 “'외부의 구설'은 구성원 간의 감정적 골을 깊게 만들어 갈등을 해결하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려는 본 보고서의 목적 달성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또 정치권이나 일부 언론 등 외부 세력이 보고서의 특정 부분공만을 발췌·인용해 뉴스타파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악용할 우려가 있다”고 적혀있다.
보고서 '비공개' 결정했으나 언론노조 뉴스타파지부 논평 통해 일부분 공개
그러나 지난 1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스타파지부가 공개한 논평 <독실위의 '김병기 보도 조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를 살펴보면 보고서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해당 논평 외에도 뉴스타파지부는 지난 18일 공개한 노보에서도 독실위 조사가 무엇을 남겼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관련 링크: 언론노조 [뉴스타파노보] 50일간의 독실위 첫 사내조사... 무엇을 남겼나]
▲지난 18일 언론노조 뉴스타파지부가 공개한 뉴스타파지부 노보. 독실위 사내조사가 완료되었음을 알리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뉴스타파지부는 논평에서 “이번 사태를 빚은 핵심 원인은 한상진 전 총괄에티터의 부당하거나 부적절한 지시와 언사들이었다”며 “'별건 수사식 보도', '제보자에게 놀아나는 취재진', 'XX 비디오가 나와도 지금은 못 날린다'와 같은 보도 책임자의 언사와 판단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실위 보고서가 보도책임자에 대한 뾰족한 질책을 피하고 '조직의 구조적 한계'를 내세워 납작한 결론을 취한 것은 '노사 동수 구조'라는 원천적 제약뿐만 아니라 조사 개시 직전 한상진 전 총괄에디터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고 박중석 대표가 교체 방침을 천명한 데에 따른 정무적 판단의 결과로 보인다”고 쓰기도 했다. 지부는 “독실위 조사 활동과 보고서의 의의와 한계를 되짚으면서 센터 측에 보도 책임자 견제제도 도입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 밝혔다.
독실위 사측위원 “간곡한 부탁에도 보고서 내용 일부 유출, 분쟁 사업장 내몰려 한다”
이같은 논평에 대해 독실위 사측위원이었던 최윤원 위원은 언론노조 뉴스타파지부의 논평에 대해 독실위 합의를 깬 것이라 비판했다. 최윤원 위원은 뉴스타파 내부 게시판에 쓴 글에서 “(지부의 논평은) 사실의 탈을 씌운 의견”이라며 “독실위의 간곡한 요청과 당부에도 불구하고 뉴스타파 지부는 '논평'이라는 형식을 통해 보고서 내용 일부를 외부에 유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뉴스타파 지부는 '내부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 '뉴스룸 문화의 실질적인 개선', '구성원 간의 신뢰 회복', '건강한 비판과 개선' 등을 바라지 않는가. 구성원 간 감정의 골을 더 깊게 만들려는 것인가. 독실위의 제언, 새로운 총괄에디터 임명, 두 차례의 타운홀 미팅, 좋은 저널리즘을 합의로 만들어가자는 제안까지 모두 무위로 돌린 채 뉴스타파 지부는 조합원의 바람이라며 견제 제도 도입을 위해 뉴스타파를 다시 분쟁사업장으로 내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중구 뉴스타파함께센터 사옥 앞에서 진행된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스타파지부의 피케팅에서 발언하는 최승호 PD. 사진=윤유경 기자.
뉴스타파 갈등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였나
언론노조 뉴스타파지부는 논평 공개와 관련해 '독실위 보고서'가 보도책임자의 책임을 명확히 짚지 않았기 때문에 지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독실위가 가동된 것도 한상진 전 총괄에디터에 대한 내부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반면 한상진 전 총괄에디터는 2023년부터 뉴스타파 내부의 갈등이 깊었고, 기자와 데스크 간에 신뢰가 없었던 이유 역시 이같은 갈등이 켜켜이 쌓여왔기 때문이라고 봤다.
김성수 언론노조 뉴스타파지부 지부장은 지난 1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박중석 대표가 취임하면서, 총괄 에디터에 뉴스룸 운영에 전권을 준 직제를 가동했고 권한이 컸기에 견제 감시 제도가 필요하다 생각했다”며 “타 뉴스룸에는 대부분 마련되어있는 임명동의제 등을 교섭을 통해 도입하자 했으나 지금까지 합의가 되고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임기 초반부터 '최승호 PD 사퇴 종용 사례'가 일어났고 김병기 보도 관련 독실위가 가동되는 등 한상진 총괄에디터에 대한 신뢰가 전반적으로 무너진 상황이었다. 그런데 논평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같은 보도책임자의 책임이 제대로 지적되지 않아 논평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왼쪽)와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사진=뉴스타파 보도 갈무리
한상진 전 총괄 에디터(현 뉴스타파 기자)는 지난 18일 미디어오늘에 “뉴스타파에 갈등이 누적된 원인은 2023년 뉴스타파에 대한 윤석열 검찰의 강제 수사 사건 이후부터였다. 그 당시 압수수색을 당했음에도 같은 구성원을 공격하는 등 갈등이 커졌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사라진 것은 이 같은 갈등이 켜켜이 쌓인 결과”라며 “제 입장에서 김병기 보도를 둘러싼 갈등의 핵심은 무리한 취재 보도와 그것을 견제하고자 하는 총괄 에디터의 역할이 부정되면서 벌어진 일이라 판단한다. 총괄 에디터의 입장에서 취재를 방해하겠다거나 훼방 놓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오보 등을 방지하고 질높은 퀄리티의 보도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기자의 자율성 만큼이나 데스크의 자율성 역시 높은 퀄리티의 보도를 위해 중요한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