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상징색
색이 부르는 경제 효과는 크다. 주말 BTS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명동 패션업체들이 일제히 매장을 팬클럽 상징색인 '보라'로 단장했다. 팬심을 소비로 유도하기 위해서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황은 다르지 않다. 선거철이 되면 색깔은 단순한 정치 상징을 넘어 경제 활동으로 이어진다. 후보 이미지를 좌우하는 선거복 제작 업체들은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봄철 옷을 고르는 소비자들 역시 특정 정당 지지자로 오해받을 가능성을 고려해 색상에 신경 쓰기도 한다.
전략 따라 달라진 색깔
릴게임온라인 정당 상징색은 유권자가 후보를 쉽게 구분하는 정치적 장치다. 또 색은 지방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현수막과 홍보 인쇄물, 선거복, 유세차량 장식 등 선거 관련 수요를 끌어올리는 경제적 요소로 작용한다. 지역 인쇄업체와 의류 제작사들은 특정 색상 원단과 인쇄 잉크 수요가 급증할 것을 고려해 정당별 색상을 미리 확보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인다. 선거 관련 시장 규모
야마토게임예시 는 수천억 원대로 추정되는데, 색이 하나의 거대 '선거 산업'을 만들어내는 셈이다.
주요 정당 상징색을 보면 △더불어민주당-파랑 △국민의힘-빨강 △조국혁신당-짙은 파랑 △개혁신당-주황 △진보당-빨강·하늘 △기본소득당-민트 △사회민주당-제주 감귤색 △정의당-노랑 △녹색당-초록 등이다.
정당 상징색은 고정되지 않고 정치 환경
모바일바다이야기 과 전략에 따라 달라졌다. 한국 정당 '색 정치'는 1987년 민주화 이후 본격화했다. 정당과 정치인, 지역 이미지가 결합하면서 상징색이 정치 수단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홍재우 인제대학교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논문 '색(色)의 정치: 한국 정당과 정치인의 상징색 연대기'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은 인물과 상징색이 연결된 역사가 있다"며 "김
온라인골드몽 대중, 노무현, 문재인 등이 각자의 색 이미지와 결합해 정치적 상징과 동원 전략으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보수 정당은 오랫동안 파란색을 사용하다가 2012년 빨간색으로 색을 바꾸며 정치 브랜드 전략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보수·진보 진영은 저마다 색으로 정체성과 이미지를 재구성해왔다. 진보 진영은 오랫동안 파란색 계열을 중심으
야마토게임예시 로 상징색을 유지해왔다.
반면 보수 진영은 색 변화 폭이 컸다. 과거에는 파란색을 사용했지만, 2012년을 기점으로 빨간색으로 상징색을 전환했다. 기존 보수 이미지를 탈피하고 역동성과 변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이후 빨간색은 보수 정당의 대표색으로 자리 잡았다.
정당 색이 정치적 메시지를 담는 도구로 더욱 활용되면서 기존 색을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를 시도하는 움직임도 있다. 진보당은 로고 기본 색상으로 빨간색을 유지하되, 21대 대통령 선거부터 선거복과 명함 등을 하늘색으로 바꾸었다. 보수 정당 대표 색상과 혼동을 줄이면서 파란색 계열이 주는 이미지도 활용하는 것이다.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전희영 진보당 후보.
시각적 언어 메시지 살펴야
색 전문가들은 색마다 상징성과 이미지가 있다고 설명한다. 파란색은 신뢰와 안정, 이성, 전문성을 상징하며 차분하고 지적인 느낌을 준다. 빨간색은 열정과 에너지, 지도력을 나타내며 강렬하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주황색은 활력과 소통, 친근함을, 민트색은 청량함과 신선함, 젊음을 상징한다. 노란색은 희망과 긍정, 밝음, 창의성의 이미지가 강하다. 초록은 자연, 균형, 치유, 안정 등 편안함과 회복 이미지를 준다. 또 무소속 후보들이 자주 선택하는 흰색은 정직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김려원 김해 퍼스널컬러 컬러바이브 대표는 "색은 빠르게 사람 감정과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시각적 언어다"며 "정치에서도 색을 통해 이미지를 전달하려는 전략이 자주 사용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랑은 신뢰감을 주고 빨강은 강한 존재감을 느끼게 해 주목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선거철 정당의 색 전략은 기업의 상표 마케팅과도 유사하다. 기업이 대표색으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듯 정당 역시 색을 통해 정치 브랜드를 구축한다.
또 색은 유권자의 인지 비용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신인범 메이플디자인 대표는 "기업 디자인처럼 정당도 중앙과 지역 조직 모두 같은 색과 디자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치 브랜드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후보자도 선거 홍보물 제작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권자가 색이 주는 첫인상에만 의존하기보다 색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실제 정책 내용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려원 대표는 "색은 관심을 끌고 이미지를 형성하는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그 이면에 있는 내용까지 대신 설명해주지는 않는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가치와 실질적인 내용이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