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관련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윗선'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2023년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 주택구입 혹을 받는 김 모 국토부 서기관을 이날 오전 재소환했다. 그는 당시 국토부 도로정책과장이었다. 김 서기관은 지난달 15일 첫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추가 소환됐다. 그는 업무상 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인 걸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앞서 종점 변경 의혹 관계기관을 압수수색해 파악한 내용과 사업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 용역업 4천만원 대출 체 관계자 등의 진술을 종합해 윗선 지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22일 특검팀은 수사관 등 인력을 보내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양평군청 등 관계기관과 관계자 등 10여곳을 압수수색 했다. 이 의혹과 관련해 양평군청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건 이때가 처음이다. 지난달 14일에는 타당성 조사를 맡았던 동 주휴수당 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 각사 임원진, 국토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고 이튿날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 외 5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 친오빠 김진우 씨의 주거지와 양평군수 출신이자 국회에서 원 전 장관에게 노선 변경 요청을 한 의혹이 제기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mortgage loan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은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 여사 일가 땅 주변으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애초 양평군 양서면으로 종점이 설정돼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종점이 변경됐다. 논란이 일자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 제1금융 은 그해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특검팀은 국토부와 양평군 등이 김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려고 양평고속도로 사업의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했던 민간 용역업체에 종점 변경을 압박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변경 과정에서 윗선의 개입이 이뤄졌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윗선은 김 의원과 당시 국토부 장관이었던 원 전 장관 등이 거론된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지난 5월 16일 오전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도로정책과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2025.5.16/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아울러 김 여사 모친인 최 씨가 2022년 비공개로 진행됐던 양평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 당일 양평군에 있는 자신의 토지 20여곳에 관한 정보를 열람한 정황도 특검팀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 여사 일가가 윗선을 통해 사업 관련 비공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받은 건 아닌지 의심이 짙어진 상황이다. 이에 특검팀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조만간 원 전 장관과 김 의원 등을 소환해 종점 변경에 직접 개입했는지, 용역업체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 일가가 관여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21일 특검팀은 김 여사 모친 최 씨의 오랜 동업자로 알려진 김충식 씨의 주거지와 양평 소재 창고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최 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김 여사의 오빠인 김 씨가 대표로 있는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2011년~2016년 경기 양평군의 공흥지구 개발사업 과정에서 인허가 특혜, 개발부담금 면제 특혜 등을 받아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흥지구 개발 사업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 의원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검찰 요직에 재임하던 윤 전 대통령의 처가에 인허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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