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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호남지역 최대 중심 상권이던 광주 충장로 상권이 오랜 경기침체를 겪으며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중심상권 공실 문제는 한 두 해에 걸쳐 흘러 나온 문제는 아니지만, 그 실태가 갈수록 심각해 광주지역 상권 전반으로 번지는 등 지역경제 추락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2시께 찾은 충장로 내 핵심 대형점포 곳곳엔 '임대' 현수막이 줄을 지어 내 걸려 있었다.
건물 한 곳에 무려 3~4곳의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여 있고, 건물 곳곳마다 1곳 이상은 임대인을 찾는 현수막이 내 걸려 점포가 텅텅 빈 상황을 짐작알라딘게임잭팟
할 수 있다. 특히, 옛 충장로파출소(충파) 입구에서 우체국 방향의 대형점포 들은 오랜 기간 유명브랜드 의류가게들이 들어섰던 핵심 상권 자리였지만, 지금은 문을 닫은 상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가게 5곳 중 2곳은 임대가 붙어 오랜 전부터 새 주인을 찾는 모습이다.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거리도 마찬가지. 인기가 있었던 지역의 유명 닭 팡멀티릴게임
갈비 집도 이미 영업을 접었다. 최근까지 영업을 했던 한 카페도 임대로 나왔다. 중심지였던 '충장우체국' 인근의 종합 신발 매장은 '폐점 정리 이전 안내'라는 문구와 함께 임대 문의 현수막이 크게 내 걸렸다.
금융 등 업체들이 자리잡던 사무실(오피스) 건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옷 가게를 운영했다던 최모씨(31)는 "충장증권프로그램
로가 과거와 같지 않다. 열심히 돈을 모아 창업을 시작했지만 인건비·관리비·임대료 등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유동 인구가 눈에 띄게 줄면서 이곳을 떠나 다른 곳에서 장사를 시작하는 주변 상인분도 많다"고 토로했다.
광주 핵심 상권으로 불리던 금남로·충장로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공실률은 갈수록 심각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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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금남로·충장로의 6층 이상 오피스(사무실) 공실률은 44.83%를 기록했다.
이는 울산 최대 상권인 산정동(48.8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수치다. 일반 상가도 4곳 중 1곳 꼴로 비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층 이상이나 연면적 330㎡를 초과하는 중대형 상가 1억재테크
공실률은 26.42%·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13.56%를 기록했다.
이 같은 공실률 심화의 직접적 원인은 자영업자 폐업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배달 플랫폼까지 소비자들 생활에 깊숙이 자리하면서 자영업 폐업을 부채질 한다는 의견도 흘러 나온다.
정순기 충장로 상인회장은 "수년간 충장로 1·2·3가 건물주들을 설득해 한 70% 정도는 2분의 1의 반값 임대료로 인하했음에도 불구, 아직까지도 공실이 많다"며 "과거 50평에 2천~2천500만원 하던 월세를 1천~1천500만원까지 낮췄고, 1천 500만원 정도 월세는 600~700까지 낮춘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계속 이어지면서 임대인 임차인 둘 다 힘든 상황이다"며 "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구체적 해결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상가건물주들도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건물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받아 매물로 나온 건물을 매입했으나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을 맞이했다"며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상가 임대까지 힘들어졌고, 그렇다고 임대료를 확 떨어뜨리기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토로했다.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지자체까지 행정력을 동원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동구는 충장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충장로 반값 임대 상생 협약', '소상공인 창업 매칭 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여기에, 충장로 일원의 공실 상가를 창업희망자와 직접 연결해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상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임대료 경우, 주변 시세 대비 40~50% 인하하고, 최소 2년 동안 안정적 영업이 가능토록 보장 하는 게 핵심이다.
동구 관계자는 "충장로는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상징적인 거리지만, 최근 공실 증가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빈 점포를 새로운 기회의 공간으로 바꾸고, 상권 회복 속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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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광주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점포에 임대 문구가 크게 걸려 있다. /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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