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유럽·에너지기업 피해 가장 클 전망…손실 최대 반영하는 '키친 싱크' 전략 쓸 가능성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사업 축소 및 중단을 선언한 글로벌 기업들. /사진=예일대 홈페이지 갈무리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세계 주요 기업들이 탈(脫)러시아 선언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이 담긴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발표할 전망이다.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들의 공개 성명과 증권 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주요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의 자산매각, 사업 중단, 제재의 영향으로 수백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예일대 집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사업 규모 축소 및 중단을 발표한 서방기업은 600개 이상에 달한다.기업별 피해 규모는 각사가 발표한 탈러시아 세부 계획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존 맥니스 텍사스대 교수는 "기업의 손실 여부는 러시아 자산을 처분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판매만 중단하는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발표한 '러시아 사업 중단'의 의미가 현지 모든 자산의 매각인지, 일시적인 사업 중단 수준인지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정보업체 캘크벤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업의 20%가 러시아 자회사를 상장했다.래리 크럼블리 텍사스 A&M대 회계학 교수는 "기업은 항상 수익을 내는 것을 꺼린다"며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실적에 러시아 관련 손실을 최대한 많이 반영하는 '키친 싱크(kitchen sink)' 전략을 쓸 것이라고 지적했다. 키친싱크는 "싱크대만 빼고 다(Everything but the kitchen sink)"라는 표현에서 유래돼 과장되게 강조할 때 쓰인다.키친싱크 전략은 정치권이나 업계에서 나쁜 소식을 장기간에 걸쳐 전하면서 손실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모든 악재를 동시에 발표하는 것을 뜻한다. 회사 재정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을 한꺼번에 반영하면 추후 손실은 상대적으로 덜 심각하다고 판단돼 미래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으로, 다음 분기 기저효과 기대를 위해 1분기 실적에 러시아 관련 손실을 최대치로 반영할 거란 의미로 읽힌다. /사진=AFP━유럽·에너지업계 피해 상당할 듯…BP, 잠정 손실액만 30조원━WSJ은 유럽 기업 특히 에너지 업계의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사업 철수를 약속한 에너지 기업 대부분이 유정, 사업지분 등 러시아 현지 자산 전체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리스크 컨설팅업체인 크롤 LLC의 칼라 누네스 매니징디렉터는 "러시아 관련 손실은 유럽 기업의 수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기업은 (러시아 사업 철수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과 공급망 위기에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영국 에너지 기업 BP다. BP는 앞서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즈네프트 지분 20%를 처분하겠다고 밝히며 잠정 손실액을 250억달러(약 30조8000억원)로 추산했다. BP의 석유·가스 생산량 중 로즈네프트 합작을 통한 생산 비중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한다.영국의 다른 에너지 대기업 셸은 러시아의 가스관 사업 프로젝트 '노르드스트림2 파이낸싱'에서 손을 떼고, 가즈프롬과의 합작 취소 등으로 40억~50억달러를 회계상 손실로 잡아놨다고 밝혔다. 미국 정유업체 엑손모빌도 러시아 극동 사할린섬에서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에서 지분 30%를 빼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40억달러를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다.금융업계, 통신, 요식업 업계의 손실도 불가피하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러시아 자회사 로스방크와 러시아 보험 부문 지분 처분으로, 수익이 30억달러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스방크는 러시아 현지에 200여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러시아에서의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이 100억달러가량으로 미국 은행 중 가장 많은 씨티그룹은 최근 러시아 사업 철수 관련 피해액을 50억달러로 잡았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급감한 JP모건체이스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회계상 손실액은 5억2400만달러였다.러시아 내 847개 매장 폐쇄를 결정한 맥도날드는 아직 손실액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맥도날드의 글로벌 매출 230억달러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매출이 약 9%에 달했고, 회사가 매장 폐쇄에도 러시아 현지 직원 6만2000명에 대한 급여 지급을 이어가고 있어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WSJ은 진단했다.언니 없었다. 아니지만 하늘을 살폈다. 있는 가방주머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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