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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부산 사상구 서부버스터미널 앞에서 구걸하는 강아지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놀랍게도 이 장면은 작년 이맘때쯤에도 목격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8년 8월, SNS를 통해 퍼진 또 다른 사진을 보면 광안리 해수욕장 부근에서 동일한 강아지로 보이는 푸들이 묘기를 부리며 구걸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현장에 있었던 제보자는 2시간이 넘는 긴 시간동안 공연을 이어나갔고 덤블링을 하고 장애물을 피하는 등, 개가 신체적으로 무리가 갈 수 있는 행위들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공연을 마친 후 익숙한 듯 바구니를 물고 구경꾼들에게 다가가는 강아지의 모습이었다. 오랜 시간 공연을 한 개를 불쌍히 여긴 행인들은 깡통에 돈을 넣어주기도 했다.
견주로 추정되는 사람은 전동카에서 ‘유기견 예방 캠페인’, ‘반려견은 가족입니다’ 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앉아 있었고, 천원이 수북이 쌓이면 천 원짜리 몇 장을 빼고 다시 바구니를 원상복구 시켜놓았다.
부산 동물보호센터 측은 유기견 캠페인을 목적으로 이러한 행동을 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인 것이며, 절대 행해질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실질적으로 유기견을 돕기 위해 관련 표지판을 달고 있지만, 소속된 기관과 어떻게 기부금이 쓰이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는 것도 문제점이라 지적했다.
이어 현재 동물 보호법은 신체적 상해 또는 사망에만 효력이 발생하여 이 사건만 놓고 봤을 땐 처벌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해당 강아지가 선보인 묘기는 반복적인 학습효과를 통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안다", "이게 유기견 예방이랑 매치가 되나요? 학대가 아닌가요?", “저도 봤어요. 너무 마음 아파요"라며 안쓰러움을 드러냈다.
이민경 부산닷컴 기자 l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