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버스 노선체계 개편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Nano Banana 2
고양시의 버스 노선체계 개편 논의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어온 교통 불편의 실체가 구체화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양시장 도전자들이 교통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시 정책뿐 아니라 후보들의 공약 현실성을 검증하는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는 지난 3일 시청 백석별관에서 VIEW-T POOL 시민추진단 1회차 회의를 열고 버스 개편 개요와 진행 상황을 공유한 뒤, 동별 대중교통 문제와 주제별 개선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의견을 들었다. 이날 회의에는 시와 용역사, 시민추진단 등 총 18명이 참석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시민들이 더 이상 막연한 불편을 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단순히 버스를 늘려 달라는 수준을 넘어, 어느 지역에서 어느 거점으로 가기 어렵고, 어떤 노선이 지나치게 굴곡져 시간이 낭비되며, 어떤 지역은 아예 연결망 바깥에 놓여 있는
릴게임몰 지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 시민이 먼저 꺼낸 문제는 '버스 부족'보다 '연결의 단절'이번 회의에서 드러난 시민들의 문제의식은 분명했다. 단순한 노선 수가 아니라 생활권과 거점을 잇는 연결의 품질이었다. 성사2동에서는 원당과 덕양 간 이동 때 교통수단 제약이 크고, 직행좌석버스 요금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릴게임다운로드 굴곡 노선으로 인한 긴 이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간선버스 직선화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었고, 중앙로 BRT 구간에 마을버스가 몰리면서 마두역·주엽역·일산동구청 일대 혼잡이 커졌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관산동 가장동삼거리~중부대학교 일대의 대중교통 부족 문제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편이 더 이상 개별 민
백경릴게임 원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집에서 역까지, 생활권에서 거점까지, 같은 구 안에서도 왜 이렇게 이동이 불편한지에 대한 구조적 질문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셈이다.
◇ 행신·가좌·송포·정발산…생활권별 불편 지도 더 선명해져지역별로 제기된 의견은 조금씩 달랐지만, 결론은 비슷했다. 새로 조성된 주거지와 기존 거점, 철도역과 생활권을
바다신릴게임 연결하는 촘촘한 버스망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행신3동에서는 행신초등학교에서 킨텍스역, 능곡, 행주산성, 일산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직행 노선 신설 요구가 나왔다. 주엽과 행신을 잇는 노선이 사실상 1개뿐이어서 불편하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정발산동·주엽동에서는 덕은지구 등 서울 인접 지역의 신규 택지지구가 늘면서 노선 굴곡이 심해졌고, 그 여파가 일산서구발 노선의 역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택지지구 교통문제를 풀기 위해 광역버스 등 장거리 노선을 억지로 바꾸기보다, 인근을 지나는 노선을 조정하거나 새로 잇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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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VIEW-T POOL 시민추진단 1회차 회의에서 발표된 '고양시 개편 버스 노선체계 연구용역' 자료 중 생활 권역별 교통 불편에 대한 내용. 사진=고양시 버스정책과
일산서구 쪽에서는 보다 직설적인 요구가 나왔다. 일산2동에서는 수요가 적은 구간을 과감히 조정해 운행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제안이 있었고, 가좌동·송포동에서는 덕산로 구간의 버스 부재로 주민 불편이 크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특히 가좌동에서는 장산·가좌IC 정류장에 버스가 서지 않는 문제, 파주발 시내버스 만차로 탑승이 어렵다는 문제, 대화역 미경유 노선 조정, 배차간격 단축, GTX-A와 막차 연계 개선, 백석역 직행 노선 신설, 똑버스 도입 가능 여부까지 구체적인 요구가 잇따랐다.
이쯤 되면 고양시 교통문제는 더 이상 '어디가 좀 불편하다'는 수준이 아니다. 권역별 격차와 생활권별 이동 단절이 누적돼 왔고, 시민들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 GTX-A 시대, 버스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이번 회의에서 직접 드러난 요구들을 보면, 고양시 버스개편의 방향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버스가 철도와 경쟁하는 수단이 아니라, 주요 철도역과 생활권을 연결하는 보완 수단으로 재정립돼야 한다는 것이다.
가좌동에서 GTX-A 연계 불편이 직접 제기된 점이나, 행신3동에서 킨텍스역 접근성 강화 요구가 나온 점은 이를 잘 보여준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집에서 나와 환승할 때 덜 돌아가고 덜 기다리며 막차까지 놓치지 않는 구조다. 결국 대화역·원당역·킨텍스역·대곡역 같은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생활권을 다시 엮는 작업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선거를 앞둔 예비후보들의 교통 공약도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철도 유치나 도로 확장 같은 큰 구상도 필요하지만, 시민이 당장 체감하는 배차간격과 환승 동선, 생활권 연결의 문제를 어떻게 풀겠다는지까지 보여주지 못하면 설득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 시민들은 노선만이 아니라 제도와 안전까지 짚어
이번 회의가 주목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시민들의 문제 제기가 단순 노선 민원에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도 운영과 현장 안전까지 함께 언급되면서 논의 수준도 한층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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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T POOL 시민추진단 1회차 회의를 시작으로 고양시 버스 노선 체계에 대한 논의는 더욱 실질적인 제안과 검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Nano Banana 2
회의에서는 버스기사 충원 문제와 함께 마을버스 준공영제 검토 상황이 공유됐다. 시는 경기도 버스운전자 양성사업이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고,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통해 시가 노선 조정 권한을 가져와야 시민이 원하는 방향의 개편이 가능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단방향 운행노선을 양방향으로 바꿀 경우 배차간격이 약 5분 늘어날 수 있다는 현실적 제약도 함께 제시됐다.
안전 문제도 빠지지 않았다. 원당역 일대에서는 정류장이 아닌 화단 쪽 정차로 인한 위험 우려가 제기됐고, 정류장 내 승차 안전문구 추가 제안도 나왔다. 저상버스 대폐차 시 연석 높이와 맞춘 승하차 편의 개선 의견까지 나온 점은, 시민들이 이제 단순히 "버스 좀 늘려 달라"가 아니라 "어떻게 더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까지 함께 묻고 있음을 보여준다.
◇ 남은 과제는 분명…이제는 실행력으로 답해야고양시는 앞으로 6~8월 덕양북부·덕양남부·일산동구·일산서구 권역별 시민설명회를 두 차례 열고, 9월에는 시민추진단 2회차 활동, 12월에는 최종보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2회차 회의 전에는 노선 관련 자료를 미리 보내 의견을 수렴하고, 제안 내용은 서면 또는 대면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일정은 이번 논의가 일회성 의견 청취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꾸로 보여준다. 시민들은 이미 어디가 불편한지, 어떤 방식으로 바뀌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목소리를 실제 개편안에 얼마나 반영하느냐다.
고양시 교통의 성패는 화려한 계획이 아니라 시민의 하루를 얼마나 덜 불편하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 차기 시정과 시장 공약 역시 이제는 같은 질문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시민이 불편을 느끼는 바로 그 지점에서 답을 내놓는 후보만이, 교통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유제원·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