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의 ‘이름’이 달라졌다. 한국 삼겹살을 ‘Pork belly’라고 부르는 건 구식이다. 이젠 ‘Samgyupsal’이라 부른다. 한국어식으로 부르면 불필요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 예컨대 어묵을 우리식 ‘Eomuk’이 아닌 ‘Fish cake’라 쓰면 외국인들은 생크림 케이크 위에 생선이 올라간 불쾌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본지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음식 플랫폼인 ‘YELP’의 뉴욕 한식당 상위 50곳 메뉴판을 분석해보니 한국식으로 메뉴를 쓰는 식당이 45곳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일단 갈비찜은 ‘Galbi Jjim’이라 쓰고, 그 다
바다이야기디시 음에 Spicy braised beef with assorted vegetables(야채를 곁들인 매콤한 소고기 조림)라는 설명을 덧붙이는 식. 수육도 ‘Boiled meat’가 아닌 ‘Sooyook’이었다.
미국 뉴욕 한식당 ‘OLLE’의 메뉴판. 수육을 한국어 발음대로
오리지널골드몽 ‘SOOYOOK’이라고 썼다. /OLLE
이는 최근 일어난 변화다. 맨해튼의 한 한식당은 5년 전만 해도 김치전을 ‘Korean style Kimchi Pancake’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한국식 ‘전’을 아는 손님이 많아졌다. 이색 메뉴도 나
바다이야기하는법 온다. 김치찌개가 주력 메뉴인 K타운의 한 인기 한식당은 불닭볶음면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Buldak bokumbap’(불닭 볶음밥)이란 새 메뉴를 개발했다.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 최정윤 한국 지역 의장은 “한식은 이제 한국인만의 문화가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쓰는 하나의 언어가 됐다”며 “뉴욕에 유명 한식당이 부쩍 늘며 한국어 표기가 당연하게
바다이야기게임장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프리미엄 마켓 체인인 ‘Waitrose’는 중산층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쇼핑 품목을 분석해 매년 보고서를 발표한다. 작년 말 보고서에 ‘SSamjang(쌈장)’이 포함됐다. 그런데 ‘Soybean paste’나 ‘Korean miso’라고 쓰지 않았다. 가디언지는 이 보고서를 인용해 ‘Goodbye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avocado, hello ssamjang: here is the new poshnosh’(잘가 아보카도, 반가워 쌈장, 새로운 건강식)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2010년대 중산층 미식의 상징 같았던 아보카도를 쌈장이 대체한 것이다.
음식명은 한국식 표기가 자리 잡고 있지만, 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파리에서 한국 전통주를 유통하는 최영선 술주컴퍼니 대표는 “한국 술을 ‘Korean Sake(한국식 사케)’라 부르는 사람들에게 ‘SOOL(술)’이라는 용어를 알리고 있다”며 “탁주·청주의 개념 등 전통주 강의를 연다”고 했다.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의 컨벤션 센터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프랑스 주류 박람회에서 술주컴퍼니 최영선 대표가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술을 주제로 마스터 클래스 강의를 하고 있다. 2010년대부터 한국에 최초로 프랑스 내추럴 와인을 소개해온 최 대표는 "한국의 전통주를 '코리안 사케'가 아닌 '술(Sool)'이라는 고유 명사로 프랑스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원선우 특파원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의 컨벤션 센터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프랑스 주류 박람회에서 술주컴퍼니 최영선 대표가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술을 주제로 마스터 클래스 강의를 하고 있다. 2010년대부터 한국에 최초로 프랑스 내추럴 와인을 소개해온 최 대표는 "한국의 전통주를 '코리안 사케'가 아닌 '술(Sool)'이라는 고유 명사로 프랑스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원선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