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전격 결정한 건 회사 규모를 키워 미군 함정 사업 확대에 매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HD현대의 조선부문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양사의 합병 목적에 대해 “조선업 사업 재편을 통해 K조선 및 방산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수주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 조선 협력에 대해 말하며 “한국산 배를 구매할 것”이라고 언급했듯 미국에서 K조선을 향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그 수준도 신규 건조 등으로 높아질장기주식투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HD현대가 울산에 있는 조선소 2곳을 합병하기로 했다는 게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HD현대는 “이번 사업 재편은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하고 다변화하려는 것”이라면서 “주요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 역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국 내 1·2위 대형 조선고평가주식 사 간 합병을 최근 완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및 신규 건조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방산 분야에서 사업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미정상회담 이후 마스가(MASGA) 프백경게임 로젝트의 본격 가동을 앞둔 상황과 전 세계 각국의 해군력 강화 움직임이 지속됨에 따라 K방산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해군의 주요 전투함을 건조해 납품했고 수출 실적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등 최신예 군함 건조 분야에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주식대차 에 중형 조선소인 HD현대미포의 생산 시설과 숙련된 기술인력을 결합해 글로벌 군함 시장에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영국의 군사 전문지 제인스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신규 계약 시장 규모는 총 2100여 척(약 36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방산 분야에서 2035년까지 연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폭등종목 표로 세웠다. 이와 함께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북극권 개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쇄빙선 건조 등에서 양사의 기술과 생산역량을 결합해 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통합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선 부문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투자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에 설립되는 이 법인은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중공업필리핀, HD현대비나(가칭) 등 해외 거점을 관리하는 등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합병은 HD현대미포의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중공업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비율에 따라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보통주 0.4059146주가 배정된다. 이날 HD현대 계열사의 합병 기대에 HD현대 조선 계열사들의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등했다. 전날 한미정상회담 후 차익실현 매물에 크게 조정을 받았던 HD현대 조선 계열사 주가는 27일엔 HD현대미포가 14.59%, HD현대중공업이 11.32% 상승했다. 두 종목 모두 역사적 최고가를 새로 썼다. 특히 회사 측이 정규장 마감 이후인 오후 4시에 합병 공시를 했음에도 HD현대미포는 거래량이 개장 직후부터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내부자 정보 사전 유출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65위인 HD현대미포는 이날 거래대금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날 347만주가 거래됐는데 이달 들어 일평균 30만주 미만으로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거래량이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조선주뿐만 아니라 수주 증가 기대에 따라 관련 밸류체인 업종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해군 및 해경 함정 건조용 탑재 장비인 유압공급장치를 개발하는 엔케이는 가격제한폭(30%)까지 상승했으며 선박 엔진을 공급하는 HD현대마린엔진은 8.6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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