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열리는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매장에서 직원이 보라색 풍선과 리본으로 매장을 장식하며 아미(BTS 팬덤)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방탄소년단(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이 열리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은 한복 패션쇼를 방불케 했다. BTS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한복을 갖춰 입고 광장을 누비는 팬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머리에 보라색 댕기를 드린 팬들도 많았다. BTS가 새 앨범 '아리랑'을 비롯해 그간 한국 전통문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꾸준히 선보인 덕분에 팬덤 '아미
릴박스 '에겐 한복이 낯설지 않은 듯했다.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복 크리에이터 조은주(왼쪽부터), 신채민, 이현경씨가 BTS 컴백 공연을 보려는 팬들에게 보라색 한복 원단 머리끈을 나눠주고 있다. 남병진 기자
사회
릴게임모바일 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복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신채민(43)씨와 조은주(44), 이현경(34)씨는 댕기, 저고리, 치마, 가방까지 보라색으로 맞춘 한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한복해('한복 사랑해' 줄임말)"라고 외친 아미들에게 손수 만든 한복 원단 머리끈을 선물했다. 100개가량 준비했는데 5시간 만에 절반 넘게 줄었다. 기념
체리마스터모바일 품을 받아 든 미국인 렌(32)은 "보라색 굿즈를 가져오지 못했는데, 덕분에 더 완벽한 '아미'가 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세 친구도 "BTS 덕분에 한국 전통 의복인 한복을 알릴 수 있어 행복하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인도네시아 유학생
릴게임한국 세레나(왼쪽)와 미국인 신디가 사진을 찍고 있다. 남병진 기자
외국인들에게도 한복이 꽤 잘 어울렸다. 보라색 맞춤 한복을 입은 인도네시아 유학생 세레나(25)는 "2018년 방탄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다"며 "이번 콘서트를 위해 광장시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샅샅이
10원야마토게임 뒤져 맞춤 한복 의상을 마련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 신디(22)는 새 앨범 '아리랑'을 상징하는 색깔인 붉은색 상의를 입고 붉은색 가방을 챙겨 나왔다. 가방엔 BTS 캐릭터 키링도 잊지 않고 달았다. 신디는 "한국적인 이야기를 잘 녹여내는 아티스트가 광화문이란 한국 대표 공간에서 공연을 한다니 매우 기대된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남편이 전통 한복을 선물해 줬다는 러시아 국적 엘라(47)는 "러시아에서 처음 BTS를 좋아했고 한국에 두 번째 여행을 왔을 때 한국인 남편과 눈이 맞아 결혼까지 했다"며 "한국어 가사들을 번역 없이 즐기는 게 오늘의 목표"라고 했다. 머리는 보라색 댕기와 비녀로 곱게 단장했다.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 있는 샤브샤브 식당은 BTS 컴백 공연 전날인 20일부터 '아미를 환영한다'는 글자 팻말을 붙여 뒀다. 전예현 기자
인근 상점들도 보라색 현수막, 보라색 포스터, 보라색 풍선으로 매장을 꾸미고 고객들을 맞이했다. 한 편의점에선 보라색 모자를 쓴 점원도 눈에 띄었다. 광화문 인근에서 샤브샤브 가게를 운영하는 민진홍(50)씨는 "아미를 위해 보라색 풍선과 생화를 준비해 뒀다"며 "요즘 예약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런 축제가 마련돼 기쁘다"고 밝혔다.
광화문 빌딩 외벽 대형 전광판에는 BTS와 팬들을 환영하는 문구가 보라색 배경 위에 새겨져 있었다. 서울경찰청도 영어로 적힌 '공연 안전 수칙'을 전광판에 띄웠다.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한 건물 전광판에 서울경찰청의 안전 수칙 안내문이 영어로 적혀 있다. 허유정 기자
문지수 기자 door@hankookilbo.com허유정 기자 yjheo@hankookilbo.com남병진 기자 south@hankookilbo.com전예현 기자 hy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