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이사를 앞둔 전세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이 전세대출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대출 한도는 줄고 금리 부담은 커진 데다 전세 시장 전반의 거래 여건까지 위축되며 사실상 ‘삼중고’에 놓였기 때문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에 따라 당분간 돈줄 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이 더욱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야마토게임 말 기준 122조6498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말(123조7259억원)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1조761억원이 줄었다.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감소 폭도 확대되고 있다. 9월에는 344억원 감소에 그쳤지만 10월에는 1718억원, 11월에는 2849억원, 12월에는
릴게임사이트 5850억원이 줄어들며 월별 감소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세대출 축소 흐름의 배경에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가 있다. 정부가 가계부채 억제를 핵심 정책 기조로 내세우면서 전세자금 대출 역시 총량 관리 대상에서 예외로 보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월 단위 대출 한도 관리와 함께 신규 취급 속도를 조절하는
바다신2릴게임 분위기다. 연초 대출 총량이 리셋됐지만, 특정 시기에 대출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은 자제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워낙 강하다 보니 전세대출도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말에 대출이 몰리는 구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연초부터 속도 조절에 나설 수밖에
릴게임모바일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전세자금 대출 금리마저 오름세를 보이며 실수요자들의 자금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5대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중 연 3.30~4.60% 수준이었지만 이날 기준 연 3.02~5.71%로 상단이 크게 높아졌다. 하단 금리는 일부 낮아졌지만 상단 기준으로는 1.11%포인트(p) 상승해 대출을
바다신릴게임 받더라도 실제 감당해야 할 이자는 오히려 불어난 셈이다.
금리 부담은 당분간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 변동형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2.89%로 전월 대비 0.08%p 상승하며 9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산출돼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변동금리 대출 금리에 비교적 빠르게 반영되는 지표다.
아울러 최근 전세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선택지도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주택은 총 257만2848가구(1~11월 기준) 가운데 전세는 95만3399가구로 전체의 37.1%에 그쳤다. 반면 월세 비중은 62.9%로 전세를 웃돌았다. 2020년 59.2%에 달했던 전세 비율이 5년 새 20%p 가까이 줄어 든 것이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전세대출 축소와 금리 부담, 전세 시장 구조 변화가 맞물린 흐름이 단기간에 되돌려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유지되는 한 전세자금 대출 역시 이전처럼 확대되기보다는 보수적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유지되는 한 은행 입장에서는 전세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전세 매물까지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출 여건이 함께 경직되면 이사철을 앞둔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