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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상대로 승리감에 취할 순 없다...언론 쓴소리 키워 들어야" TV조선 앵커 "극한 갈등 제자리" SBS 앵커 "분열 정치 그대로" JTBC 앵커 "시민에 경의" MBC 앵커 "시민 있어 포기 않겠다"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MBC 논설위원이 3일 뉴스데스크에서 계엄 1년을 되돌아보며, 강성지지층의 환호가 경고의 신호이며 이중잣대와 내로남불은 안 된다고 쓴소리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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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1년을 맞아 MBC 논설위원이 집권 여당을 향해 “강성지지층의 환호가 야당에는 전략일 수 있지만 민주당에는 경고의 신호”라며 이중잣대와 내로남불을 경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도 언론의 쓴소리를 키워듣고 비판의 내용에 집중하라고 쓴소리했다. TV조선 앵커와 SBS 앵커는 1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한 정 골드몽사이트 치권의 극한 갈등과 분열정치를 우려한 반면, JTBC 앵커와 MBC 앵커는 시민의 역할을 평가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희웅 MBC 논설위원은 3일 저녁 '뉴스데스크' <잊지 못할 1년 전 '공포'…'성찰'로 미래를> 리포트에서 집권여당이 대한민국을 지켜 낸 시민에 진 빚을 갚으려면 유능함과 민생으로 응답해야 한다면서 윤 릴게임예시 석열을 끊지 못하고 내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언급했다. 김 논설위원은 “상식에서 달아나고 있는 당과 요청에 응답해야 하는 당은 강성 지지층의 환호를 받고 있다”라며 “국민의힘에겐 전략일 수 있지만 민주당에는 경고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김 논설위원은 “여당이 독선적이라면 제1야당의 추락이 구실이 될 수는 없다”라며 '윤 야마토게임장 석열과 잔당은 흉내도 못 내는 이재명의 실력', '내란 수괴와 비교하니 하늘과 땅 차이', '윤석열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다'와 같이 정권을 칭송하거나 아부하는 APEC 기사 댓글을 소개했다.
김 논설위원은 “윤석열을 상대로 승리감에 취할 수는 없다”라며 “윤석열은 폭음에 취했고 부인 김건희는 권력에 취했다. 말을 막았다. 그렇게 망하는 사아다쿨 길로 갔다. 내란을 극복하는 정부는 내부의 의견을 넓히고 언론의 쓴소리를 키워 듣고, 누가 말하는가가 아니라 비판하는 내용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논설위원은 “그때와 지금이 다르다는 이중잣대는 안 된다. '내로남불'은 소음과 불신을 키운다”라며 “대한민국에 대한 책임감을 말하는 이들이라면 오늘은 성찰하는 날”이라고 쓴소리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뉴스9' 오프닝멘트에서 “1년 전 오늘, 뉴스9이 끝나가는 시간, 저는 대통령의 특별담화가 있을 거라는 예고에 특보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라며 “도대체 뭐가 그리 급하길래, 이 밤늦은 시간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나 싶었는데, 화면을 타고 들어오는 거친 주장과 마지막 한마디에 가슴이 철렁했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윤 앵커는 “과거의 잔재, 이제는 박물관에만 있어야 하는 비상계엄 선포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고, 후폭풍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라며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의 명분으로 주장했던 입법권력의 폭주는 정권이 교체되면서 오히려 더 심해졌다. 사회도 갈라져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극한적인 대립을 이제는 정리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정치권은 여전히 1년 전에 머물러 있다”라고 지적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가 3일 뉴스9 오프닝멘트에서 계엄 1년을 되돌아보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9 영상 갈무리



신유만 TV조선 기자는 스튜디오에 출연해 정부여당의 기조를 두고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여당다운 포용력과 함께 민생 정치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일 때라고 지적했다”라면서도 “반면 국민의힘은 더 이상 반사 이익이 없다. 선거 때마다 민주당의 발목을 잡던 이 대통령 사법리스크도 사실상 힘을 잃은 지금 상황에서 '계엄의 강'을 건너 스스로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라고 비판했다.

동정민 채널A 앵커는 '뉴스A' 오프닝멘트에서 “1년 전 오늘 밤,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라며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던 국민들 앞에 갑자기 등장한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국회로 들이닥친 군인들, 윤 전 대통령은 여전히 거대 야당의 폭거를 알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문형배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탄핵결정문에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정치로 풀어야지 병력을 끌고 와 해결할 문제는 아니었다고”라고 떠올렸다.
채널A는 리포트 <”대화와 타협” 헌재 당부에도…정치는 극한 대치>에서 “헌재가 정치권에 당부한 가치, 존중, 관용, 대화, 협치. 1년 후인 지금, 빛은 더 바래졌다”라고 평가했다.
사공성근 SBS 앵커는 '8뉴스' 클로징멘트에서 “국민들은 간신히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분열된 정치는 아직도 그날의 어둠에 머물고 있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라고 지적했다. 박찬범 SBS 기자도 '8뉴스' 스튜디오에 출연해 “계엄의 깊은 상처 가운데는 갈수록 더해지는 우리 정치의 양극화도 있다”라며 “국회에서 정쟁이 아닌 진정한 경쟁, 정치적 대화 타협이 복원되는지 그런 모습들을 내년에는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시민의 역할에 주목한 의견도 있었다. 조현용 MBC 앵커는 클로징멘트에서 “지난 1년 저희에게는 뉴스와 함께 희망을 전파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라고 하자 김초롱 앵커는 “그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주신 주인공은 바로 시민 여러분”이라고 평가했다. 조 앵커는 다시 “우리에겐 맨몸으로 계엄군에 맞섰던 시민들이 있고, 은박 담요로 버티며 불의에 맞섰던 젊은이들이 있으며 전국 곳곳에서 손과 마음에 각자의 응원봉을 들고, 내란을 극복해 온 국민들이 있다”라며 “우리는 절대로 잊지 않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대영 JTBC 앵커도 '뉴스룸' 앵커멘트에서 “누군가는 달려갔고, 누군가는 막아섰고, 누군가는 기록했고, 누군가는 기도했으며, 누군가는 카메라를 켰고, 마이크를 잡았다”라며 “하지만 칼바람 앞에서 시민은 더 단단해졌고, 작은 빛들로 서로를 밝혀 어둠을 밀어냈다”라고 평가했다. 오 앵커는 “1년 전 오늘, 역사의 교훈을 새로 새긴 그 시민들께 경의를 표한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