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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기존의 용산공원 조성 계획을 무시하고 졸속으로 만든 ‘용산 어린이정원’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청와대 이전 시기에 맞춰 전면개선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03년 이후 추진돼온 용산공원 조성도 애초 계획에 따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용산 어린이정원은 토양 오염에 따른 위험, 용산공원 조성 절차 무시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13일 오전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3년 5월 개장한 ‘용산 어린이정원’은 심 진행중 각하게 오염된 반환 터에 임시 오염 저감 조치만 하고 조성했다. 이재명 정부는 대통령실을 용산에서 청와대로 옮기기 전 오염된 용산 어린이정원을 조속히 폐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임기 내내 용산 어린이정원의 환경 오염, 예산 낭비, 시민 건강 위협 등의 문제를 지적해왔다. 그러나 집권한 이후 용산 어린이정원 문제에 어떠한 울산취업알선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이율배반”이라고 비판했다.
임성희 녹색연합 그린프로젝트 팀장은 “먼저 용산 어린이정원을 폐쇄한 뒤 미군으로부터 전체 용산기지를 반환받고 미군에게 토지 정화를 요구해야 한다. 용산기지 반환과 정화가 끝난 뒤 공원 조성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가 내년 어린이정원 예산으로 200억원 가까이 주부대환대출 신청했고, 이 예산은 2029년까지 매년 유지될 예정이다. 어린이정원을 폐쇄하면서 이 예산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된 어린이정원을 폐쇄한 뒤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이전하라”고 촉 한국자산관리공사 채용 구하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
이에 대해 대통령실의 관계자는 이날 “용산 어린이정원의 여러 문제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 전면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대통령실 이전 시기에 맞춰 발표할 예정이다. 용산 국가공원은 (윤석열 정부 이전에 마련된) 용산공원 조성 계획에 따라 추 러시앤캐시 광고 진할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산 어린이공원은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는 이르면 11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정우진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환경단체들의 우려를 알고 있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조처할 것이다. 현재까지 모니터링한 결과는 큰 문제가 없다. 임시 개방 상태여서 오염물질 정화를 할 수 없고, 미군으로부터 기지 전체를 돌려받은 뒤 정화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국방부 공보과장(대령)은 “용산기지의 반환 일정이나 오염 정화와 관련해선 양국이 합의해야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년 5월 토양 오염을 정화하지 않고 졸속 조성된 용산 어린이정원의 입구. 국토교통부 제공.
용산기지는 2003년 노무현 정부 때 한국에 반환하기로 한-미 간에 합의했다. 그 뒤 2007년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이 제정됐고, 2011년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이, 2012년엔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이 세워졌다. 2019년엔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가 가동됐다. 그러나 2022년 윤석열이 대통령실을 용산기지로 이전하고 2023년 어린이정원을 조성하면서 기존 계획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한국 정부가 미군으로부터 돌려받는 용산기지의 전체 규모는 203만㎡이고, 현재까지 돌려받은 면적은 63만8천㎡(31.4%)이다. 기존 계획에 따르면 용산기지는 2016년까지 모두 한국 정부에 반환됐어야 한다. 그러나 한미연합사령부 이전 등 미군의 반환 속도가 느리고 오염 정화 비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10년 가까이 늦어지고 있다. 애초 정부는 미군으로부터 용산기지를 모두 돌려받은 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용산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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