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산 주목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生千年, 死千年)’을 간다는 나무가 있다. 주목이다. 한자로는 ‘朱木’으로 표기한다. ‘붉을 주’에 ‘나무 목’이니, ‘붉은 나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무껍질과 속살이 불그스레한 빛을 띠고 열매까지 붉어 그런 이름을 가지게 됐다.
그런데 이 나무의 생태 특성이 고집 센 선비 마냥 고고하다. 아무데서나 자라지 않고, 적어도 해발 1000m급 고산 정도는 되어야 터를 잡는다. 성장은 매우 느리지만, 혹한에도 잘 견디고, 목재로 써도 쉬이 썩지 않
황금성오락실 는다. 요즘처럼 엄동이 맹위를 떨치는 한겨울에 살을 에는 눈보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산의 수호신처럼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주목을 만나면 찬탄과 경외감이 동시에 샘솟는다. ‘나무의 왕’이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영산(靈山)’으로 일컬어지는 국립공원 태백산에 주목 가운데서도 군계일학이라고 할 만한 나무가 있다. 장군봉~천제단~
바다이야기APK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태백산 정상 능선은 전시장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많은 주목 나무가 서 있다. 이미 수명을 다했지만, 바닥에 뒹굴지 않고 꿋꿋이 서 있는 고사목에서부터 얼핏 보면 죽은 것 같은데도 여전히 푸른 신록을 거두지 않고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는 나무, 한 치 앞을 분간키 어려운 눈보라 속에서도 상록의 기풍을 굳세게 뽐내는 거목에 이르기까지, 태
사이다쿨 백산은 세상 모든 주목이 자태를 겨루는 경연장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그렇게 수많은 주목 가운데 단연 으뜸은 천제단에서 문수봉으로 이동하는 등산로에서 만나는 주목이다. 천제단에서 문수봉까지 거리가 꼭 3km인데, 이 주목은 천제단에서 출발해 800여m를 이동한 지점의 등산로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주목 나무 뒤편으로 저 멀리 함백산이 아스라이 겹쳐지고, 곁
온라인릴게임 눈질로는 천제단이 함께 클로즈업 되니, 태백산 주목 가운데서도 ‘포토제닉상’을 받을 만한 명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산의 수호신이 두 팔을 벌린 듯 호기롭게 서 있는 이 주목이 더욱 매력적인 것은 변신의 귀재라는 것이다. 나무 본체는 이미 고사한 것 같은 노목인데도 곁가지에는 푸른 잎이 무성하고, 계절과 날씨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내니, 서 있는
릴게임방법 것은 한 나무이되 등산객들이 보고 느끼는 소회는 산행 당일의 일기와 계절에 따라 확연히 달라진다. 특히 한겨울에 눈을 뒤집어쓰고 의연하게 서 있는 모습은 태백산의 역사가 서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신령스럽다.
오늘 붉은 말의 기운이 용솟음치는 새해를 맞아 천리길 수고를 마다 않고 태백산을 찾는 그대여. ‘군계일학’ 주목의 기상을 담아오는 것을 잊지 마시라. 최동열 강릉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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