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3년 12월8일. 철종(哲宗)이 죽었다.
헌종(憲宗)의 생부인 익종(翼宗)의 비(妃), 조(趙) 대왕대비가 말했다. “흥선군(興宣君)의 적자(嫡子)에서 둘째 아들 이명복(李命福)으로 익종대왕의 대통(大統)을 입승(入承)하기로 작정했다.”
이명복, 고종(高宗)은 12살 어린이였다. 조 대비가 수렴청정을 했고, 흥선군이 뒤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2년 후 1866년(고종3년) 2월 조 대비가 수렴청정 폐지를 선언했다. 고종이 친정을 시작해 직접 통치에 나서자 아버지 흥선군과 대립했다.
고종의 비, 민(閔)씨와 대신들은 유
황금성슬롯 림을 앞세워 흥선군의 국정간섭 배제를 요구하는 여론전을 펼쳤다. 1873년 11월 호조 참판(參判) 최익현(崔益鉉)이 상소를 올렸다. 흥선군이 사대(事大)의 상징인 만동묘(萬東廟)와 서원(書院) 철폐를 단행하자 그 시정을 건의한 상소였다. 이를 신호탄으로 흥선군의 10년 집권이 무너지고 고종의 친정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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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게임사이트 ▲ 고종의 생부, 흥선대원군
승냥이를 쫓아내자 더 무서운 호랑이가 왔다.
바다이야기릴게임2민비의 척족들이 흥선군보다 더 심하게 국정을 농단했다. 그 중심에 민승호(閔升鎬·1830~1874년)가 있었다.
그는 누구인가?
흥선군의 장인인 민치구(閔致久)의 아들이다. 민비의 생부인 민치록(閔致祿)에게 입양됐다. 치록의 딸이 왕비가 되자 그는 왕비의 오빠가 됐다. 지존인 고종에게 민승호는 외삼촌이자 처남이
신천지릴게임 었다.
고종1년 증광문과에 급제한 뒤 엘리트 코스인 홍문관 교리에 임명됐다. 1866년 누이동생이 왕비로 책봉되자 같은 해 8월 이조 참의, 이듬해 1월 호조 참판에 기용되면서 출세가도를 질주했다. 민씨 족당(族黨)의 수령(首領)으로 매형인 흥선군 축출 공작을 주도했다. 1873년 흥선군 실각뒤 국정을 공기돌처럼 쥐락펴락했다.
바다이야기고래출현이듬해 1874년 11월27일.
‘민승호가 어린 아들과 함께 어머니 한창 부부인(韓昌 府夫人)을 모시고 식사를 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지방 고을에서 바치는 봉물(封物) 비슷한 자그마한 함 하나를 가지고 와서 전달했다. 즉시 내실(內室)로 들이도록 했고, 그는 돌아가 버렸다. 민승호가 그 함을 보니 매우 기묘하게 생겨서 직접 자물쇠를 열었다. 갑자기 굉음이 나면서 크게 폭발해 어머니, 아들, 손자 세 사람이 모두 해를 당했다. 이튿날 전 판서 민승호가 숨졌다.’ 조선왕조실록의 역사 기록이다.
매천(梅泉) 황현(黃玹·1855~1910년)이 쓴 매천야록(梅泉野錄)은 더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당시 민승호는 삼년상을 치르고 있었다. 산승으로 하여금 조용한 곳에서 자기 아들을 위해 복을 빌게하고는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루는 바깥에서 함 하나가 전해져 왔는데 기도하던 곳에서 그 스님이 와서 이렇게 말했다.
“골방에서 열어 보십시오. 이 속에 복이 담겨 있으니 바깥 사람은 함께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민승호가 함을 전해 준 이를 찾았지만 이미 돌아간 뒤였다. 함을 보니 구멍이 있었는데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겉에 열쇠가 달려있어 열어 봤다. 그 순간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불이 일어났다.
열 살인 그의 아들은 할머니와 함께 그 자리에서 죽었다. 민승호는 높이 떴다가 떨어졌다. 온몸이 시커멓게 탄 채로 말 한마디 하지 못하다가 하루 만에 죽었다. 죽을 때 운현궁 쪽을 두세 번 가리켰다. 운현(흥선군)이 범인이라고 지목하는 여론이 자자했지만 누가 함을 보냈는지는 끝내 밝히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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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승호의 묘
이 사건은 우리 근현대사에서 기록된 제1호 정치 테러로 손꼽힌다. 하지만 진상은 밝혀지지 않은 채 역사 속으로 증발해 버렸다.
2024년 1월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에서 야당 대표로 있던 이재명 대통령이 김모(67)씨가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고 후송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2년이 흘렀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국가정보원, 경찰청, 소방청, 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합동 조사결과와 법제처의 검토를 거쳐 이 사건을 국가 공인 첫 테러사건으로 지정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바톤을 이어 받아 ‘가덕도 테러사건 수사 TF’를 만들어 재수사에 들어갔다. 정부가 주도하는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나저나 152년 전 장안을 깜짝 놀라게 했던 민승호 테러 사건의 설계자는 누구일까? 그리고 그 억울함은 과연 누가 풀어줄까?
남궁창성 미디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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