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단뷰가 연상되는 울산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 산성마을 전경.
▲ 2~3년 안에 해결 될 줄 알았던 산성마을 이주 문제가 30여년 간 이어지는 가운데 세월을 이기지 못한 마을 주택 곳곳이 금이가고 기울고 있다.
36년간 행정으로부터 외면 받아온 산성마을 주민들의 이주 문제가 해결될까?
울산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에 들어선 산성마을은 지난 1989년 온산국가산업단지 추가 확장 계획부지에 편입된 마을의 이주민
오션파라다이스예시 들이 임시로 조성한 마을이다. 당시 정부가 거주지만 매입하고 농지 매입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마을을 떠나지 못했고, 36년째 거주 중이다.
30여년간 서서히 늘어난 공장으로 인해 이제는 마을 주위는 공장지대로 변모했다. 온산 공단에서 화학 물질 유출 등의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마을은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모바일바다이야기당초 50~60여명의 주민이 머물렀던 마을에는 현재 10여명의 노인만 거주하고 있다. 자녀 교육이나 직장 등의 이유는 물론, 마을을 둘러싸는 공장들로 인해 주거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그나마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마을을 떠났기 때문이다.
실제 버스를 타고 외지로 나가기 위해선 20여 분을 걸어야 하고, 물은 지하수나 생수로 해결해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야 한다. 도시가스는 당연히 공급되지 않는다.
22일 찾은 산성마을은 공장으로 포위된 모습이었다. 주택과 창고는 한눈에도 관리한 지 오래된 듯 세월을 이기지 못한 모습이었다. 마을 어디에서든 공단에서 뿜어져 나온 매연으로 목이 칼칼해질 정도였다.
이런 산성마을 주민들에게 마지막 남은 희망은 마을 부지를 중심으로 건립이 추
야마토게임 진되는 매립장 사업이다.
민간사업자인 토탈(주)은 산성마을을 포함한 10만5207㎡ 부지에 매립 용량 187만1721㎡ 규모의 매립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지난 2020년부터 추진 중이다. 하지만 그간 '인근에 이미 같은 시설이 도시관리계획 입안 및 행정절차 중'이라는 이유 등으로 여러 차례 입안이 불수용됐다.
일부 부지를
골드몽 매입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융 비용에 시달리는 토탈 측은 내년 지방선거 전 울주군에 마지막으로 도시관리계획(폐기물처리 및 재활용시설) 입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하루빨리 매립장 건설이 추진돼 보상받고 이주하거나, 정부가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김채화(89)씨는 "이렇게 외면받고 사는 게 말도 못 하게 억울하다"며 "그간 정부에 꾸준히 이주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계속해서 외면받아 왔다. 선거 때마다 (이주 문제 해결을 위해)본인들을 찍어달라고 말하면서 이 일은 왜 해결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40년 이상 마을에서 살고 있는 정영임(66) 산성마을 이장은 "객지에 살다가 마을이 온산 공단에 편입할 무렵에 시집왔다. 국가에서 2~3년 안에 해결된다고 해서 주민들이 농사짓는 곳 근처로 이전했는데, 여태까지 이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마을을 철거하던지, 아니면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하던지 하루빨리 택일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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