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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전쟁 당시 미국의 역할을 축소시키고, 민족의식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중국 학자들과 언론, 싱크탱크들은 일본과 전쟁을 치른 중국에 대한 미국 지원의 중요성을 축소하고, 미국을 자국 이익만 추구하는 강대국으로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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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연구원 기관지는 8월호에서 "미국이 중국을 지원한 근본 목적은 중국 내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었으며 결코 대등한 관계에 기초한 지원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중국홍색문화연구원도 논평에서 "미국의 지원이 없었더라도 중국은 (일본에 맞서) 승리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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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AI) 영상,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중국군의 역할을 부각했다.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선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의 한 병사가 현대 인민해방군(PLA) 병사에게 "우리가 전쟁에서 이겼는가"라고 묻고, PLA 병사가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을 묘사한 AI 제작 영상이 1900만 개에 가까운 '좋아요'를 받았다. AMOLED관련주
서방에 의해 오랫동안 폄하됐지만 중국은 2차 대전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는 영상도 온라인에선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관에선 올해 개봉할 한국전쟁 영화 3부작 중 마지막 편인 '지원군'(The Volunteers)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앞선 두 편에선 미군을 중무장하고 무자비하며 무능한 존재TIGER금은선물(H) 주식
로 묘사했다.
국제위기그룹의 동북아시아 선임 분석가 윌리엄 양은 "이번 전승절은 중국에 역사와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을 겨냥하는 정치적 주장과 선전 메시지를 증폭시킬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자국의 정치적 의도에 맞춰 역사를 취사선택한다는 비판이 쏟아진상한가예상종목
다.
실제 중국은 2차 대전 당시 미국이 제정한 '무기대여법'(Lend-Lease Act)의 주요 수혜국으로 일본 패망 전까지 약 7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을 받았다. 또한 미국의 비밀 전투기 부대 '플라잉 타이거스'는 중일 전쟁 당시 중국을 지원했다.
라나 미터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는 "중국과 미국은 서로를 필요로 했다"며 "중국이 (일본에) 계속 저항하지 않았으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훨씬 더 큰 문제에 직면했겠지만 미국의 재정 지원과 군사적 조언이 없었다면 중국도 전쟁에서 끝까지 버티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역사적) 세부 내용을 현재 자신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만드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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