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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지환어 (25-08-17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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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파일 ⊥ 우주전함 야마토 2202 ⊥㎓ 0.rph867.top ┮한국방송학보에 실린 '유튜브 콘텐츠의 다면적 소비' 논문… "이용자 상태에 따라 콘텐츠 다르게 해석·활용"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13일 기준 조회수가 2490만 회가 넘은 '침착맨 삼국지 완전판' 유튜브 갈무리.
길이가 5시간 6분 18초에 달하는 유튜브 '침착맨 삼국지 완전판' 영상(2020년 10월4일)은 13일 기준 조회수가 2490만 회에 달한다.
도파민을 분출시키는 자극적 '밈'(meme)은 없다. 인기 유튜버 침착맨이 특유의 입담으로 기나긴 삼국지 서사를 읊을 뿐이다. 가인터넷증권회사
끔 설명을 위해 침착맨이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화면 변화도 거의 없다. 방 안에서 홀로 손짓으로 삼국지를 설명하는 장면이 대다수다.
지난달 한국방송학보에 실린 '유튜브 콘텐츠의 다면적 소비 : 침착맨 삼국지 콘텐츠를 중심으로' 논문(이혜민, 임종수)이 해당 영상의 소비 방식을 분석했다. 논문은 영상의 댓글을 분증권전문가
석한 결과 △공동체 활동 △수면 유도 △조회수 감탄 △재미 △유튜버 및 콘텐츠 칭찬 △듣기 △교육적 활용 순으로 사람들의 콘텐츠 소비 유형이 분류된다고 밝혔다.
영상엔 “잘자요 여러분 오늘은 지치고 힘들었어도 내일은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니까”, “요즘 제가 하는 꿀팁은 아이폰 기준 음량 한칸보다도 더 적게 낮추고 (중략) 옆방에서코스피전망
들려주는 이야기 엿듣는거 같아서 잠이 더 잘오고 그냥 옆에 놓을때는 돌아누우면 잘 안들리고 그랬는데 이 방법이 참 좋은거 같음여”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를 논문은 '공동체 활동'으로 분류했다. 이용자 간에 친밀한 정서적 유대와 상호 배려를 형성하려는 욕구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논문은 “수면에 도움을 받는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재테크상담
럽게 내적 친밀감을 형성한 결과”라며 “유튜버에 대한 팬덤 활동이 아닌, 공통된 경험을 기반으로 형성된 공동체 활동의 형태”라고 했다. '공동체 활동'과 '수면'으로 분류된 댓글은 수집한 댓글 기준 전체 65.7%에 달했다.
▲ 13일 기준 조회수가 2490만 회가 넘은 '좋은주식
침착맨 삼국지 완전판' 유튜브 갈무리.
“잠 오는 영상을 검색하니 이 영상이 뜨네요 덕분에 잘 잡니다”, “거짓말 안하고 강아지가 새벽에 계속 안자서 이거 틀어줬더니 저랑 같이 20분만에 잠들었습니다” 등의 댓글도 해당 영상이 본래 목적과는 다른 '수면용 콘텐츠'로 활용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논문은 “콘텐츠가 수면에 효과적이라는 개인의 신념(태도)과 이를 실천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인지된 행위 통제)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정 타임라인을 표시하며 “ㅋㅋㅋㅋㅋ 이거 왜케 웃기지” 등의 댓글을 남기는 것은 “정체성 표현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욕구”와 연결된다. 논문은 “댓글을 통해 특정 장면을 공유하고 자신의 감상을 표현하는 행위는 정서적 교류 또는 공감의 가능성을 전제한 표현 구조”로 해석될 수 있다며 “수용자의 자기표현과 타인과의 경험 공유 욕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다면적 소비가 형성될 수 있는 정황을 보여준다”고 했다.
유튜브 영상이지만 다수가 화면을 보지 않고 '듣는' 형태로 소비한다는 것도 주목된다. 콘텐츠를 배경음악처럼 틀어놓거나, 장거리 이동할 때 라디오 대체로 활용하는 것인데 논문은 이를 “팬데믹 이후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형성된 새로운 패턴과 연관성이 있다”며 “콘텐츠를 제작 의도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유하는 전형적인 다면적 소비 형태”라고 설명했다.
논문은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콘텐츠가 반복 소비되는 양상은, 기존의 단순 시청 중심 소비 방식과는 차별적인 사용 양상”이라며 “이러한 특성은 콘텐츠가 단일 목적에 따라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목적, 맥락, 감정 상태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활용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해당 연구는 2023년 7월 기준 총 1491개의 댓글을 분석해 특정 키워드를 분류하면서 이뤄졌다. 논문은 “하나의 댓글에 여러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에는 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를 찾아 분류하였으며,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비유적 표현 내용의 댓글은 코더와 연구자가 상의하여 분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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