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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종합병원]
3일 열린 창립 31주년 기념식에서 설립자 정근 원장은 "15년 전, 부산 의료를 수도권 중심으로부터 독립시키겠다는 심정으로 (온종합병원을) 개원했다"며 "또 한 번의 도약을 통해 수도권 빅5 병원처럼 완결형 의료기관에 도전할 것"이라 했다. 현재의 2차 종합병원을 뛰어넘어 궁극적으로 3차 상급종합병원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병원 교수 출신 의사들을 계속 영입해왔다. 부산대병원장을 역임한 김동헌 농협대출신청 병원장(위장관외과)부터 혈액종양내과 조군제, 유방외과 배영태, 심장내과 오준혁, 외과 백승현 등이 부산대병원 출신. 이어 동아대병원 출신으론 폐암 수술 명의인 흉부외과 최필조, 성전환수술 권위자 김석권 전 교수가 있다.
또 인제대 백병원 출신으론 소아알레르기치료 대가인 소아청소년과 오무영, 영상의학과 최기복 전 교수가, 고신대복음병원 출 농지역모기지 신으론 췌장담도내과 박은택, 신경외과 최재영, 심혈관중재술 김현수, 영상의학센터 박정구 전 교수가 있다. 간이식 수술을 하는 김건국 센터장은 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교수 출신이다.
그러는 사이 병원 규모도 비약적으로 커졌다. 2010년 3월 1일 개원할 당시, 하루 평균 외래환자는 500여 명에 불과했다. 지금은 1,500여 명으로 3배 증 담보가등기 가했다. 입원환자도 하루 180여 명에서 500명으로 2.7배나 늘어났다. 2020년부터 시작한 암 수술은 2024년 말 현재 1,200건을 훌쩍 넘었다.
병상 수도 부쩍 늘었다. 개원 당시 180병상에서 출발, 현재는 총 700병상을 운영한다. 그중엔 중환자실(ICU) 35병상, 뇌졸중 집중치료실(Stroke Unit) 5병상, 관상동맥 하나은행 채용 집중치료실(Coronary Care Unit) 5병상도 갖추고 있다. 최근엔 혈액 투석환자들을 위해 인공신장센터 병상도 61병상으로 늘렸다.
김동헌 병원장도 3일, "개원 15주년을 맞아 최첨단 로봇수술기를 도입, 향후 대학병원과 어깨를 견주는 부산지역 거점종합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이에 3월부터 '다빈치 SP(Single port 개인신용등급무료조회 )'를 통해 고난도 미세수술이 요구되는 간담췌외과를 비롯해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유방·갑상선외과 등 외과 수술에 폭넓게 사용하게 된다.
'다빈치 SP'는 하나의 로봇 팔에 3개의 수술기구와 3차원 카메라가 나와 2.5㎝의 단일 절개공을 통해 수술 부위에 접근하는 기종. 통합소화기센터 김건국 센터장은 "흉터를 염려하는 여성이나, 합병증을 우려한 고령 환자의 수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했다.
온종합병원은 그에 앞서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방사선 선형가속기 '라이낙'을 도입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2018년 7월 첫 방사선 치료를 한 이후 현재 간암, 유방암, 폐암 등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사선 치료를 해왔다.
지난 2023년 1월부턴 부산·경남 최초로 고해상도 디지털 PET-CT도 운영했다. 검사 시 방사선 피폭선량을 절반 줄이면서도, 고해상도로 작은 병변까지 발견할 수 있어 암은 물론 파킨슨, 치매 조기진단에도 한몫하고 있다.
한편, 온종합병원은 내년 2026년 초부턴 '울주군립병원'도 위탁 운영한다.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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