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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무더위쉼터를 찾았는데 어떤 곳은 문이 닫혀있고 냉방시설이 작동하지 않는 곳도 있더라구요. 구청 직원 1명이 300개의 무더위쉼터를 관리하다보니 제대로 운영이 안 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2025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HUSS) 융합캠프'의 인공지능(AI)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더위사냥팀 팀장 정효은씨(인하대 정치외교학과)는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쉼터온'을 만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쉼터온'은 무더위쉼터에 카메라와 온도측정기를 설치해 혼잡도, 쾌적도 등을 9.1부동산대책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팀원인 김종민씨(국민대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는 "시민들은 앱이나 웹으로 확인할 수 있고 네이버 지도에 공공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로 제공해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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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SS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대학의 지원으로 대학과 학과의 벽을 허물어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디지털, 환경, 인구구조 등 10개의 주제로 여러 대학이 모여 컨소시엄을 형성한다. 총 41곳(중복 제외)의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8~20일 3일간 경기도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HUSS 융합캠프에선 복리이자 계산법 기존 해커톤 외에 AI경진대회와 AI숏폼 행사가 추가됐다. 최우수상 수상자들에게는 장관상이 주어졌다. 박한석 한국연구재단 산학협력실장은 "AI경진대회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 역량 강화를 위해 공공수요와 연계한 문제를 발굴하고 AI를 활용해 해결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에게는 기업·학계·연구기관 소속 6명의 멘토가 조언도 영란은행 해준다. 정씨는 "멘토링을 받아 계산해보니 서울시 시범사업 가정시 사업비 2억5000만원, 편익비용은 온열환자 감소로 6억9000만원으로 추정됐다"며 "계산의 정확도 여부를 떠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지적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미래사회가 직면할 문제를 인문사회 역량으로 해결하는 해커톤에선 시민 참여형 환경 데이터 수집 앱 ' 아파트담보대출갈아타기 녹집(NOK.ZIP, 녹색데이터수집)'을 만든 '초코있삼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앱은 국가 공식 데이터의 시차와 공간적 간극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시민들이 △재활용 △대기(미세먼지 등 체감도) △수질(하천 색상·냄새 등) △토양(낙엽) 4가지 분야에서 데이터를 제공하면 리워드를 받는다.
/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재활용의 경우 본인 정보를 입력하고 어떤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지 사진을 찍어 올리면 된다. 지자체에선 주민의 인구학적 특성과 어떤 쓰레기를 버리는지 파악해 맞춤형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올해 해커톤은 학생들이 직접 팀을 꾸리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아이디어를 제시한 팀장이 팀원을 뽑는 구조다. 초코있삼팀은 화학, 국제관계, 공업디자인, AI빅데이터융합경영, 환경공학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모여 팀을 꾸렸다. 팀장 김은하씨(덕성여대 화학과)는 "다른 학교, 다른 학과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면 과학뿐 아니라 인문사회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20일 이원준 국민대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 학생이 해커톤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놀집'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해커톤과 AI경진대회에선 △반려동물 문제행동 개선과 파양률 감소 서비스 △그늘길을 찾아 주는 참여형 지도 서비스 △요양병원에서 활용 가능한 환자 데이터 정리 프로그램 등의 아이디어도 제기됐다. 심사위원들은 "완성도가 상당히 높고 문제 의식의 수준이 깊다"며 호평했다. HUSS 융합캠프가 3년차에 접어들면서 학생들의 참여 열의가 높아진 덕분이다. 올해 참석자는 약 1200명으로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행사장에 모인 학생, 사업단 관계자들만 약 500명에 달했다.
HUSS 사업은 올해 1단계를 마무리하고 2026~2028년 2단계로 이어진다.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도 지난 20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HUSS, 인문100년 장학금 확대 등으로 인문·이공계 분야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했다. 박 실장은 "설문조사에서 융합캠프 교육 후 역량이 향상됐다는 학생들의 응답이 90%에 달했다"며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융합적으로 사고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경기도 곤지암리조트에서 '2025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HUSS) 융합캠프' 입소식이 열렸다. /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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