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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개포택지개발지구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개포우성7차는 공사비만 약 6800억원에 달하는 강남권 핵심 사업장이다.
23일 개포우성7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서울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403표를 획득한 생에최초주택자금대출 삼성물산을 최종 시공사로 확정했다. 삼성물산은 경쟁사인 대우건설(335표)을 68표차로 제쳤다. 총 조합원 800명 중 742명(기권·무효 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수주전은 개포 입지의 상징성과 사업성 면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향후 성수, 압구정, 목동 등 서울의 대규모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초전' 비과세급여 으로 평가돼 경쟁이 치열했다. 삼성물산은 공사비 절감·공기 단축과 브랜드 신뢰를, 대우건설은 계약 수용과 금융 조건· 특화 설계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날 총회 시작 전부터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임직원들은 대청역 7·8번 출구에서 SH공사 입구까지 도열 행사를 벌였다. 이들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현수막을 들 여신금융협회대출 고 "기호 1번 삼성물산입니다" "기호 2번 대우건설입니다"를 외치며 조합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개포우성7차에서 재건축 사업 수주 경쟁을 펼친 결과 삼성물산이 승리했다. 사진은 23일 수주전에서 승리한 삼성물산 바꿔드림론 햇살론 임직원들이 퇴장하는 조합원들에게 감사 인사하는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정점에서 밝게 빛난다는 뜻의 '래미안 루미원'을 제안했다. 공사기간을 43개월로 단축해 속도를 강조했다. 3.3㎡(평)당 공사비는 868만9000원으로 조합 예상가보다 낮게 책정했다. 목돈만들기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사업비 전액을 한도 없는 최저 금리로 책임 조달하겠다며 조합원 표심을 잡았다.
디자인 측면에서 글로벌 설계사 아르카디스와 협력해 곡선형 외관을 적용할 방침이다. 조합원 세대 전체가 프리미엄 조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대 4년 분담금 납부 유예 ▲환급금 30일 내 전액 지급 ▲착공 전 물가 상승분 최대 100억원 자체 부담 등의 금융 혜택과 입주 후 3년간 전담 AS 등 안정적 품질 관리도 보장했다.
경쟁사인 대우건설은 '써밋 프라니티'라는 단지명으로 총 공사비 6778억원, 공사기간 47개월, 조합 계약서 100% 수용 등을 제시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 경쟁을 벌였다. 두 건설업체는 2020년 반포주공1단지 3주구(래미안 트리니원) 수주전에 참여해 당시 삼성물산이 승리했다.
업계는 이번 수주의 결과가 다른 강남권 정비사업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수주전은 과열 경쟁의 양상을 보이며 상호 비방과 고발 등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삼성물산을 믿어주신 조합원들께 감사하다"며 "오늘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멋진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은 1987년 준공된 단지로 현 15층 높이 802가구 아파트를 최고 35층 1122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이 수주한 총 공사비는 약 6757억원이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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