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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 대형사 5곳(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모두 ATS 준비 과정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인력 규모가 큰 대형사 대부분 해외주식(야간인력) 부서 인력을 활용하면 ATS 애프터마켓 업무를 소화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ATS 전담팀이나 ATS 대응 TF(태스크포스)팀을 별도로 마련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한국투 강남일수방 자증권은 지난해 3월부터 ATS 전담팀을 조성했고 현재 ATS 대응 상담 인력도 모두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키움증권의 신한투자증권의 TF팀은 각각 지난해 3월과 2023년 10월에 출범했다.
프리마켓, 메인마켓, 애프터마켓에 모두 참여하는 KB증권은 이미 지난해 4월부터 ATS TF(태스크포스)팀을 조성했고 야간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보금자리주택 상담 인력을 충원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출범 이후 비상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대책반 상황실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소형사는 인력 확충과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ATS 3개 시장(프리마켓, 메인마켓, 애프터마켓)에 모두 참여하는 중소형사(자기자본 3조원 청약 미만)는 28곳 중 6곳(21%)에 그친다. 대형사(자기자본 3조원 이상)는 9곳 중 7곳이 시장에 참여한다.
머니투데이가 취합한 결과 ATS에 참여하는 중소형 증권사 6개 모두 ATS 전담팀이나 TF팀을 별도로 둘 상황이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다. 6곳 중 5곳은 현재 늘어난 업무량으로 인해 충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ing자산운용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만 우선 참여하는 한 중소형사 관계자는 "거래 시간이 늘어나면서 야간시장 운영 시간 중 대응할 수 있는 상담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관련 직무를 위해 추가 채용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업무량 자체가 늘어나며 업무 과부하가 있었다"며 "특히 이번주 내내 IT팀은 밥도 먹지 못할 만큼 분 주택청약 금리 주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중소형사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오는 4일 ATS 오픈에 일단 불참하고 9월 이후 상황을 보고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수년간 실적 부진이 겹쳐지면서 신규 사업을 추진한 여력이 부족하다는 토로가 나온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주력 비즈니스 모델이었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실적이 장기간 이어지는 부동산 사업의 침체로 회복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증권사 대형 9개사의 지난해 4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7486억 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중소형사 19개는 같은 기간 총 392억원의 손실이 났다.
아울러 ATS 시행 준비도 문제지만 출범 이후를 더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ATS 3개 시장(프리마켓, 메인 마켓, 애프터마켓)에 모두 참여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리테일(개인 고객) 부서는 출범 이후를 더 걱정하고 있다"며 "무슨 일이 발생할지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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