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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고학년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의 고민 중 하나는 ‘고교 선택’입니다. 특히 아이가 공부를 잘할수록 고민은 깊어집니다. 그만큼 선택지가 다양하거든요. 수학·과학이 뛰어나면 영재학교·과학고, 뼛속까지 문과라면 외고·국제고에 보내는 식이죠. 만약 아이가 전 과목을 두루 잘한다면 관심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로 쏠립니다. 사립고 가운데 교육과정이나 학사 운영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지정된 학교죠. 의대·서울대 등 대입 실적이 뛰어나지만, 섣불리 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상위권 아이들이 모이는 만큼 우리 아이가 경쟁력을 가질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죠.
올해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와 2028 대입 개편의 영향으로 “바다이야기PC버전
고입이 곧 대입”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확 바뀐 입시에서는 자사고에 진학하는 게 더 유리할까요? 자사고에 입학해 원하는 대입 결과를 이루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더중플 시리즈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특별기획 ‘고입 전략 대해부’를 통해 답을 찾아봤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센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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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의대나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보내고 싶다면, 전국단위자율형사립고(전사고)를 목표로 공부하게 하세요.”
김학수 입시연구소 길 소장이 초·중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에게 늘 하는 말이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고입 전문가들도 모두 같은 의견이었다. 전국에 전사고는 에스에프씨 주식
10곳. 그중에서도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외대부고)·하나고(서울)·상산고(전주) 등이 ‘3대 전사고’로 꼽힌다. 이들 학교에 들어가려면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성적이 ‘올 A’여야 하고, 면접도 통과해야 한다. 전 과목을 두루 잘하는 ‘육각형’ 아이들이 모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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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전북 전주에 있는 전사고인 상산고 강당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2026학년도 입학설명회를 듣고 있다. 장정필 객원기자
전사고의 대학 진학 실적은 압도적이다. 외대부고는 매년 60명 안팎(이하 중복 합격)의 서울대 합격자를 내고 있다. 상산고는 올해 182명이 의대에 합격했다황금성다운로드
. 한 학년이 200명인 하나고에서도 매해 40여 명을 서울대에 보낸다. 서울 대치동에서 12년째 활동 중인 김현 고입 컨설턴트는 “주요 전사고 학생 10명 중 4명은 의대나 SKY에 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달라진 입시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져 정성평가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수준 높은 교육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사고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하나고·민사고는 기존에도 고교학점제 방식으로 운영했고, 고급·융합·AP(미국 대학 선이수제) 같은 심화 과목도 많이 개설했다. 김학수 소장은 “앞으로 대학은 계열별 필수 권장 과목이나 이수 과목을 통해 학생의 학업 역량을 따질 것”이라며 “심화 과목을 수강한 학생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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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고와 함께 고민하는 게 광역단위자율형사립고(광사고)다. 서울에 있는 휘문고·중동고(강남), 세화고(서초), 선덕고(서울 도봉)와 인천포스코고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전사고와 광사고의 차이는 학생 선발 방식에 있다. 전사고는 전국에서 학생을 선발하고,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점수로 1단계를 가려낸다. 반면 광사고는 해당 시·도에 거주하는 학생들만 뽑을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서울은 추첨·면접만 진행한다.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전사고와 달리, 광사고는 집에서 통학이 가능하다. 그렇다 보니 서울 대치동 학원가를 이용하는 것도 편리하다. 이수봉 대치파인만 입시연구소 소장은 “휘문고(광사고)가 상산고(전사고)와 비슷한 실적을 내다보니 ‘굳이 먼 곳으로 보낼 필요가 없다’는 학부모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 전국 광사고 23곳 중 16곳이 2023년 서울대 진학 100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광사고도 전사고만큼이나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다. 학부모들이 ‘용 꼬리(자사고 하위권)보다 뱀 머리(일반고 상위권)가 낫지 않을까’ 고민하는 이유다. 특히 광사고는 바뀐 입시에서 ‘어중간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유가 뭘까? 자사고는 우리 아이에게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까? 자사고에 보내려면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까? hello! Parents 특별기획 ‘고입 전략 대해부’ 3회, 4회에서는 자사고에 대해 낱낱이 분석했다.
☞SKY 가려면 과학고? 외고? 대치맘은 ‘전사고’ 보낸다[고입 대해부③]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9580
☞최상위 1% 빠진 빈틈 노려라…‘광사고’ 더 넓어지는 SKY문 [고입 대해부④]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9932
서울 강남에 있는 광사고인 휘문고 학생들이 탐구동아리 '생각하는 사람들'에서 과학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 휘문고
■ hello! Parents 특별기획 고입 전략 대해부
「 ①전사고? 광사고? 중등땐 늦는다…대학 좌우하는 고교 선택 [고입 대해부①] 확 바뀐 입시로 고입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입시의 두 축인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바뀌면서 고교 선택은 더욱 중요해졌다. ‘고입 전략 대해부’ 1회에서는 영재학교·과학고부터 일반고까지 고교 유형별 특징과 입시 전형을 낱낱이 파헤친다. 공교육과 사교육 관계자, 각 학교 학생 및 양육자 80여 명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8541
②“의대 못 간다? 갈 놈은 간다” 영재·과학고 입결에 숨은 비밀[고입 대해부②]
“영재·과학고 입학하면 최소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서성한)는 간다.” 취재 결과 세간의 소문은 사실이었다. 대입에서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나 이스트(KAIST·GIST·DGIST·UNIST) 계열이 마지노선”이라는 것이다. 최근 5년간 의·약학 계열 지원 시 불이익으로 경쟁률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입시 결과는 되려 상승세였다. 이유가 뭘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8828
③“찐 문과면 외고·국제고 가라” 서울대 합격 더 유리한 이유 [고입 대해부⑤]
“한 물 갔다”는 말이 나오던 외고·국제고의 위상이 달라졌다. 최근 이들 학교에 대한 학부모 문의가 부쩍 증가했다. 입학 경쟁률도 3년 연속 상승세다. 이과 쏠림 현상에 대한 반작용으로 문과 상위권 학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찐’ 문과에겐 대입에 유리한 측면이 많다. 다만, 영어만 잘해서는 곤란하다.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0548
④내신 3등급도 서울대 보냈다…‘전국 102곳’ 그 일반고 공통점 [고입 대해부⑥]전국 고교 2400여 곳 중 약 1700여 곳이 일반고다. 일반고는 특수목적고(특목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보다 대입 실적은 떨어지지만, 내신 체제 변화로 인해 전략적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1등급 받기 더 수월할 거란 계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런 기대로 일반고에 가면 대입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반고에서 성공할 진학 전략을 살펴본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0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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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원 기자 lee.s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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