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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용빈원 (25-10-0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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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미국 정부의 전략산업 투자 확대와 한류 열풍으로 기회가 커지면서 지금이 진출 적기라는 평가가 제기됐다. 보호무역 강화와 비자 규제 등 불확실성이 변수로 부상했지만, 금융·법률·보험 리스크 관리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제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한 '중소기업 미국진출 전략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은 기회와 위험이 공존한다”며 시기 선택과 철저한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니 리 한미은행장은 “통상 환 내신10등급 경 변화와 이민 단속 강화로 기업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략산업 투자 확대와 한류 문화로 인한 높은 제품 신뢰도 덕분에 지금이야말로 중소기업이 도전하기 좋은 시기”라며 “대기업들이 이미 현지 기반을 다진 만큼, 이제는 중소기업이 북미·중남미·유럽으로까지 확장할 차례”라고 말했다.
스콧 리 LBBS 로펌 파트너 변호사는 “2024년 개인사업자 마이너스통장 기준 한국의 해외직접투자(OFDI)에서 미국이 최우선 순위를 차지했다”며 “미국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자 전기차·배터리·반도체·바이오·콘텐츠 등 전략산업에 정부 인센티브가 집중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대기업 밸류체인에 편입하거나 현지 K-브랜드와 연계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며 “자회사 설립을 통한 장기적 진출 모델을 고려해야 한다” 학원강사 고 조언했다.
또 주별 세법·노동법 차이 등 복잡한 규제 환경을 지적하며 “이를 간과하면 예상치 못한 비용과 시간이 발생한다. 특히 최근 환경·소비자 규제 강화로 광고·라벨링 문구는 반드시 과학적 근거와 자료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소송 위험 자체를 줄이는 전략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기홍 허브인터내셔널 회장은 신협 정기예금 금리 보험 리스크를 짚었다. 그는 “미국은 소송 사회이자 보험 사회다. 종업원 상해보험, 제품책임보험, 고용주 책임보험은 미가입 시 과징금은 물론 형사 책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기업 생존을 위해 보험 포트폴리오 구성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말했다. 실제 수출 화장품 사용 소비자가 집단소송을 제기해 50만 달러 이상을 보상한 사례, 부당해고 소송으로 18 저신용대출조회 만 달러를 합의금으로 지급한 사례도 소개됐다.
중소기업의 진출 첫 관문인 은행 선택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리 행장은 “미국에는 4000여개 은행이 있어 어떤 금융 파트너를 선택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며 “단순 거래 창구가 아니라 보안, 온라인 금융 환경, 현지 제도 이해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은행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맷 웨스트 미국 가든그로브시 부매니저는 지역 거점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가든그로브는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고, 인허가·세제 혜택·홍보 지원 등 행정적 뒷받침이 가능하다”며 “입지 전략만 잘 세워도 초기 비용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비자 문제로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도 경고 신호로 언급됐다. 리 변호사는 “비자 문제는 단순 행정이 아니라 사업 리스크 전체를 흔들 수 있다”며 “파견 인력의 체류 목적과 업무 내용에 맞는 비자 선택과 이민법 준수가 기본”이라고 말했다. 특히 H-1B, L-1, E-2 등 전문직·주재원 비자는 신청 조건과 승인 절차가 까다로워 전문 로펌의 사전 검토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202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중소기업 미국진출 전략세미나'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왼쪽 다섯번째)과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202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을 비롯해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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