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가자지구 완전 점령 계획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마이크 허커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가자인도주의재단 배급소를 현재 4곳에서 16곳으로 4배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6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계획에 개입하지 않고 이스라엘이 자체적으로 결정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팔레스타오락실게임 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공개한 이스라엘 인질이 자신의 무덤을 파는 영상을 보고 이스라엘을 지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이 가자를 재점령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전적으로 이스라엘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네타냐후 내각은 인질 가족들과 이스라엘방위군(IDF) 지휘부 십자형도지 등이 반대하고 있지만, 7일(현지시각) 가자 지구 점령 확대를 위한 계획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자 북부의 가자시를 포함한 가자 중심부 추가 지역을 점령하기 위한 새로운 작전은 약 100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주하게 할 것으로 예상되며 몇 달 동안 이어질 수 있다. 인질 가족들과 군부는 가자에서의 작전 확대가 인질들을 더욱 위험에 처하게 할 것코스피지수추이 이라고 우려해왔다.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은 생존 인질 20명을 포함해 약 50명으로 추정된다.
스티브 윗코프 미국 백악관 특사가 2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광장에 도착하고 있다. 텔아비브/AP 연합뉴스 대차대조표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과 미국 주도의 현재 방식의 인도적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으로 보인다. 가자와 이스라엘을 방문한 스티브 윗코프 특사가 4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가자에서의 인도적 활동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액시오스가 이날 보도했다. 마이크 허커비 이스가치투자 라엘 주재 미국 대사도 6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가자인도주의재단의 배급소를 현재 4곳에서 4배 늘려 16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개적으로 하마스와의 휴전 합의의 정당성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났다고 분명히 밝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 점령을 지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자신을 보호하고 인질을 송환하고 이 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는 (이스라엘의) 권리를 존중한다”고 답했다. 허커비 대사는 또 가자인도주의재단 배급소 확대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과 연결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남부에 밀집돼있는 배급 시설 외)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지역을 정리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고려 사항과 선택지가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4일(현지시각) 가자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에서 사람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운영하고 있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운영하는 배급소에서 식량을 구하러 가다 사망하거나 다친 사람들의 주검을 싣고 있다. 누세이라드/AFP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 주도의 가자에서의 인도적 지원 체계는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유엔 주도로 가자 전역에서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품을 배급하던 체계는 3월 이스라엘에 의해 완전히 막혔다. 지난 5월 말 이후 미국 주도의 가자인도주의재단 설립 이후 남부 라파흐 중심의 4곳으로 일원화됐다. 굶주린 가자 주민들이 몰려들자 이스라엘군은 발포해 약 두 달 동안 1천명 넘게 사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6월 말 가자인도주의재단에 407억원의 자금 지원을 결정했고, 이를 늘릴 계획도 전해지고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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