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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창동예술촌 창동갤러리에서 31일까지 양승철 작가의 첫 개인전 <빛을 향한 마음 Ⅰ-어둠을 지나 빛으로>가 열린다. 양승철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류민기 기자
창원 창동예술촌 창
황금성오락실 동갤러리에서 31일까지 양승철(47) 작가의 첫 개인전 <빛을 향한 마음 Ⅰ-어둠을 지나 빛으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30대 시절 사회생활을 하며 몇 번의 도전과 실패를 겪고 지금의 안정기를 찾은 양 작가가 겸업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딘 자신을 알리는 자리다.
"나는 그림을 늦게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어둠
바다이야기룰 을 충분히 지난 뒤에야 비로소 빛을 향해 서게 되었다. 오랫동안 나는 미술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왔다. 전공도, 직업도, 삶의 방향도 다른 길 위에 있었다. 그러나 삶이 한 번 꺾이고, 속도가 달라지며, 스스로를 오래 들여다보게 되었을 때 나는 알게 되었다. 그림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무너지지 않기 위해 붙들어야 할 하나의 빛이라는 것을. <빛을 향
바다이야기부활 한 마음 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어둠을 통과하지 않았다면 보지 못했을 빛, 쉽게 얻을 수 없기에 더 선명해진 감각. 이 작업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결국 빛을 향해 고개를 드는 한 사람의 기록이다."(작가 노트 중)
양승철 작 '힐링숲'
릴게임갓 . /류민기 기자
양승철 작 '감추고 싶지만'. /류민기 기자
화면 가득한 소나무 숲. 숲길을 지나면 연못이 있다.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마주할 듯한 풍경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힐링숲'이라고 했다. 작품 설명에서는 지난해 첫 출품작이자 수상작이라는 사실, 작가의 길을 걷는 마중물이 됐다는 고백, 유년기 추억과 시상식 에피소드 등을 한 편의 수필처럼 풀어냈다.
작품 '감추고 싶지만'에서는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채운 뒤 포장지로 콜라주 작업을 했다. 관람객이 바라보는 위치와 시선의 방향에 따라 작품은 각양각색의 모습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감추고 싶은 마음도 결국 드러난다'는 점을 표현했다.
"이 작품은 보는 각도에 따라 포장지의 무늬가 다르게 보인다. 어떤 각도에서는 화려함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다른 각도에서는 아래의 층이 은근히 드러난다. 감정도 딱 그렇다. 같은 마음이라도 상황과 시선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로 나타난다. 괜찮은 척을 해도, 얼굴 표정이 살짝 굳어 있으면 이미 들킨 거다. 그러나 어떤 방식을 택하든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숨겨둔 마음은 표정과 말투, 그리고 작은 행동 속에서 조금씩 새어 나온다. 생각보다 우리는 감정을 숨기는 데에 재능이 없다."(작품 설명 중)'
'희망을 품다'는 남동생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완성한 작품이다. 걱정이 컸지만 한마디를 건네기가 어려워 그림으로 대신했다. 무지갯빛 바다, 멀리 보이는 산과 구름, 층층이 색을 달리한 하늘이 화면을 채운다. 이 작품에는 '그래도 다시 떠오를 수 있다'는 마음과 '너 혼자가 아니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다.
양승철 작 '희망을 품다'. /류민기 기자
양승철 작 '밤을 넘긴 빛의 인사'(왼쪽)와 '윤슬'. /류민기 기자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작품 주제와 소재, 재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천의 얼굴'을 보여준다. 기억과 감정에서 일상적 경험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드러냈으며, 식탁 매트·비누 거치대·포장지·은박 시트지 등 생활용품을 개인적 서사와 감정의 층위를 구현하는 소재로 확장했다.
"내 작업은 거창한 철학이나 이론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대신 아주 사적인 질문에서 시작된다. 나는 지금 어디쯤에 서 있는가. 나는 나무일까, 잡초일까. 왜 사람은 늘 더 나은 어딘가를 상상하는가. 왜 우리는 서로 다르면서도 함께 살아가야 하는가. 이 질문들은 답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다. 마음속에서 자꾸 걸려 넘어지는 생각들이었고, 나는 그것들을 작품 위에 옮겨 놓았다. 그래서 작업 속에는 영웅도, 장대한 풍경도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나는 매일 만지고 지나치는 사물들에서 이야기를 발견한다. 식탁 매트, 비누 거치대, 포장지, 빵끈, 주방 호일 같은 생활 재료들은 나의 시간과 가장 가까이 닿아 있는 물성이다. 나는 이러한 일상의 재료들을 통해 개인의 내면과 관계의 흔적을 시각화한다."(작가 노트 중)
작가에게 이번 전시는 작가의 길로 들어선 자신을 알리고 한 발 더 나아가고자 하는 자리다. 그는 "지금까지의 작업이 나 자신의 경험과 시간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이해하고 정리하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그 범위를 보다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자는 제가 어떤 일을 하든지 항상 지지해 주고 함께 활동해 줘 고맙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준다고 해 더 이상 바랄 게 없어요. 관람객들이 작가로서 출발하는 한 사람을 응원하고 조언해 주겠다는 마음으로 갤러리를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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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창동예술촌 창동갤러리에서 31일까지 양승철 작가의 첫 개인전 <빛을 향한 마음 Ⅰ-어둠을 지나 빛으로>가 열린다. /류민기 기자
/류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