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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 창원 '갤러리 바인딩'에서 참여형 전시 <정오의 태양 아래 손>이 열린다. /갤러리 바인딩
갤러리에 들어서면 작품이 없다. 하지만 당황할 필요는 없다. 갤러리에 들어선 순간부터 전시는 시작됐기 때문이다. 공간을 한
사이다쿨접속방법 번 둘러보고 자리에 앉으면 워크숍이 진행된다. 이제부터는 전시 참여자가 된다.
창원 '갤러리 바인딩'이 28일까지 참여형 전시 <정오의 태양 아래 손>을 연다. 허소운·홍민호 작가와 함께하는 전시는 명리학적 언어와 해석을 매개로 진행된다. 올 한 해를 어떤 방향으로 써나갈지를 묻는 전시이자 전시 참여자가 자기 선언과 다짐을 하는 자리다.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새해가 되면 우리는 서로에게 안부를 묻고, 한 해의 시작을 조심스럽게 꺼내 인사합니다. '올해는 좀 어떨 것 같아?'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반가운 대화는 미래를 점쳐보는 말이라기보다, 지금의 나와 앞으로의 나를 가늠해보고 싶은 마음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사주나 점을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 연초가 되면 신년 운세를 한 번쯤 들여다봅니다.(중략
릴게임다운로드 )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로 확인하고 스스로 가늠해보려는 그 모습 자체가 이미 하나의 기원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흥미로운 연초의 풍경에서 출발합니다."(전시 서문)
갤러리에 들어서면 붉은 기운이 느껴지는 공간이 오행(목·화·토·금·수)에 맞춰 배치돼 있다. 전시 참여자는 '이야기의 자리'에 앉아 자신의 사주를 들으며 올
릴짱릴게임 한 해를 그려본다. 이때 명리학 공부 등을 통해 식견을 갖춘 허소운·홍민호 작가가 함께한다. 두 작가는 사주를 해석하면서 운세를 단정 짓지 않고 자기 선언과 다짐을 이끌어낸다.
전시 참여자는 병오년(丙午年)인 올해를 어떤 태도로 받아들일지 고민하고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손 아래 다짐'으로 자리를 옮겨 시아노타입(청사진) 용지에 글이나 그림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안녕을 기원하면 된다. 이 용지는 햇빛에 노출해 인화한 뒤 갤러리에 전시한다. 가시화된 선언이 전시의 일부가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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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 창원 '갤러리 바인딩'에서 참여형 전시 <정오의 태양 아래 손>이 열린다. /갤러리 바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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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 창원 '갤러리 바인딩'에서 참여형 전시 <정오의 태양 아래 손>이 열린다. /갤러리 바인딩
갤러리 바인딩은 연말·연초에 작가들과 교류하는 자리를 만들어왔다. 지난해에는 아트경남과 함께 작가 약 100명의 작품을 선보인 <칵테일파티>를 1~3월에 열었다. 올해는 <정오의 태양 아래 손>으로 작가를 비롯해 전시 참여자와 함께한다.
기획자인 허소운 작가는 지난해 연말에 열린 한 모임에서 이번 전시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작가의 이야기다.
"조금 지루하게 시간이 흐르는 중이었다. 저처럼 사주에 대해 이야기를 잘하는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사주 이야기를 하는 시점부터 모임이 끝나기 전까지 1시간 동안 참가자들이 눈을 반짝이며 진심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봤다. 작가들이 작품을 준비해야 하는 식으로 부담감을 가지기보다는 '내 앞날은 괜찮을까'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진짜 교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고민을 무겁지 않게 털어놓을 수 있는 장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다. 병(丙)은 오행에서 불(火)을 뜻한다. 십이지 열두 동물 중 일곱 번째로 등장하는 말은 글자로는 오(午)에 해당한다. 시간으로 오시(午時)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를 가리킨다. 햇볕이 내리쬐는 오시의 중간 시각인 낮 12시는 정오(正午)라고 일컫는다.
이 열린다. 붉은 기운 가득한 공간을 채워나가는 시아노타입(청사진) 용지. /갤러리 바인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6/551744-1PikkrB/20260206095511295lury.jpg" data-org-width="650" dmcf-mid="BdgQXYu5H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6/551744-1PikkrB/20260206095511295lury.jpg" width="658">
28일까지 창원 '갤러리 바인딩'에서 참여형 전시 <정오의 태양 아래 손>이 열린다. 붉은 기운 가득한 공간을 채워나가는 시아노타입(청사진) 용지. /갤러리 바인딩
이 열린다. 햇빛에 노출해 인화 중인 시아노타입(청사진) 용지. /갤러리 바인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6/551744-1PikkrB/20260206095512667qmps.jpg" data-org-width="600" dmcf-mid="b6qfySFYG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6/551744-1PikkrB/20260206095512667qmps.jpg" width="658">
28일까지 창원 '갤러리 바인딩'에서 참여형 전시 <정오의 태양 아래 손>이 열린다. 햇빛에 노출해 인화 중인 시아노타입(청사진) 용지. /갤러리 바인딩
'뜨거운 기운'이 가득한 병오년에서 생존 전략은 무엇일까? '차가운 기운'의 수(水)다. 시아노타입 용지를 통해 안녕을 기원하는 이유다. 전시 워크숍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붉은 기운 가득한 공간을 채워나가는 청사진을 하나하나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허 작가는 "많은 분이 오셔서 '올해가 나한테는 어떤 다짐으로 살아갈 수 있겠구나' 하는, 어떻게 보면 새해 나의 안녕을 기원하는 자리로서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병오년의 뜨거운 기운을 어떻게 마주하고 어떻게 맞이해서 내 태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 워크숍은 바인딩 인스타그램(@bind_ing)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워크숍은 약 1시간 30분 소요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3만 원으로, 명리학적 언어와 해석을 매개로 진행되기에 참여 여부를 선택할 때 신중함이 요구된다. 일주일에 이틀씩 진행할 예정이다. 시간표는 둘째 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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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태양 아래 손> 홍보물. /갈무리
/류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