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도, 객석과 무대의 경계도 허물어졌다. 지난 16일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펼쳐진 ‘아트랑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의 여덟 번째 정기연주회 현장. 장애인 단원과 비장애인 단원이 함께 활동하는 아트랑 오케스트라가 조화로운 선율로 공연장의 단차를 넘나들며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
지난 16일 열린 ‘제8회 아트랑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아트랑발달장애인오케스트라/
골드몽사이트 지난 16일 열린 ‘제8회 아트랑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아트랑발달장애인오케스트라/
2019년 창단한 아트랑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는 발달 장애가 있
한국릴게임 는 예술인과 비장애인 단원으로 구성된 연주 단체다.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 문화 예술을 발전시키고자 지역 내에서 정기연주회를 이어왔다.
이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는 관중과 음악으로 더 적극적인 교류를 나누는, 청중 참여형 공연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이날도 아트랑 오케스트라는 노보라 상임 지휘자의 지
모바일릴게임 휘 아래 관객들의 호응을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지휘자는 연주자들을 향해 서 있다가도 틈틈이 관객들 쪽으로 돌아서 입 모양과 손짓으로 객석과 소통했다. 아트랑은 연주곡 박자에 맞춘 박수 소리와 환호성 속에 무대를 이어갔다.
여느 클래식 연주회에서든 보기 드물 복작거림이지만 눈살을 찌푸리는 이는 없었다. 이번 연주회는 ‘무장애 예술 공연’으로
바다이야기게임2 기획돼 관람 대상의 나이 및 장애 유무에 제한이 없는 ‘릴랙스 퍼포먼스(Relaxed Performance)’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아트랑 오케스트라는 공연 포스트의 하단에 ‘원하는 대상은 누구라도 편안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으므로 공연 중 특정 장애가 있는 관객의 행동, 소리 및 아동 관객의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해 뒀다. 누구의 소음이든 너
바다이야기하는법 그러이 넘기고 멜로디를 즐기자는 게 공연의 첫 번째 규칙이다.
노부흥 아트랑 예술단 대표는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릴랙스 퍼포먼스를 추구하고 있다. 공연 전에 이런 사항을 안내하는 이유는 장애가 있는 관객들이 와서 소리를 낼 수도 있고, 돌발 행동을 할 수도 있는데 이를 비장애인 관객들도 이해해 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 밝혔다. 이어 “문화 예술을 누릴 기회는 모두에게 공통으로 주어져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덧붙였다.
이날 단원들은 ‘광복 80주년’이라는 주제로 꾸려진 곡들을 연주했다. ‘카르멘 서곡’,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주제곡, ‘My Way’ 등 광복의 의미를 고스란히 담은 노래들부터 현재 문화의 꽃이 만개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상징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삽입곡 ‘Golden’과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가요 ‘그대에게’까지.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음악회’를 펼치고자 했던 의도처럼 모두가 손뼉을 치고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들로 프로그램이 꾸려졌다.
노보라 지휘자는 “우리 오케스트라가 의미를 두는 부분은 언제나 ‘같이’의 가치였다. 처음 연주단을 꾸리고 연습할 때는, 비장애인 단원들에게 발달장애인 단원을 도와주라고 제가 먼저 나서서 요구하곤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서로가 서로를 돕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렇게 느끼게 된 ‘같이’의 중요성이 연주회 구성에서도 묻어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자녀들과 함께 즐긴 관객 전지영(41)씨는 “딸아이의 친구가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공연을 보러 오게 됐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이렇게 하나처럼 어우러지는 공연이 있다는 게 놀랍다. 객석에도 장애가 있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그들에 대한 배려도 눈에 띄는 연주회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관객 김정옥(51)씨는 “비장애인 단원들만으로 꾸려진 오케스트라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오늘의 연주는 너무 멋졌고 화음도 훌륭했으며, 공연에 방해될 만한 소음도 전혀 없었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장유진 기자 ureal@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