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국 주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선 방식 등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의 대면 협상을 제안한 상태다.
르몽드와 데페아(DPA)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에서 언제, 어떤 형식으로 선거를 치를지는 푸틴(러시
바다신2 다운로드 아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며 “그는 (선거의) 결과는 물론 어떤 것도 좌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계엄령 선포와 함께 미뤄온 대선을 치를 계획이 있지만, 러시아 입김은 배제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우크라이나 대선이 “안전 보장과 법률”에 따라 실시될 것이라고 했다. 전투 중인 군인이나
골드몽사이트 전선 인근 주민들이 투표할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전하게 선거를 치를 방안에 대해 “이미 미국 쪽 파트너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는 휴전이나 종전, 또는 적어도 선거 기간 동안의 휴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국민 투표를 위해 외무부가 외국 정부들과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
야마토게임다운로드 점령지에서의 투표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시민 중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투표할 것”이라며, 투명한 선거는 우크라이나 통제 영토에서만 보장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통제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 러시아가 늘 해오던 (부정한) 방식대로 선거를 진행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
바다이야기프로그램 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이 연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대선 방식을 언급한 뒤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 임기가 지난해 5월 끝났음에도 전쟁을 핑계로 퇴임하지 않는다며 그의 정통성을 부정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선거를 치르는 날 영토 후방에 대한 타격을 자제함으로써, 선거 안전을 어떻게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보장할지에 대해 고민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러시아에 거주하는 500만에서 1000만명의 우크라이나인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무력 점령한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등 주민들도 재외국민 투표 등의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대선에 투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르몽드는 “그렇게 되면 키이우(우크라이나 정부)는 점령지들이 ‘사실상’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러시아에 속한다고 인정하도록 강요받는다”고 해설했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올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은 접촉선(전선) 전 구간에서 전진하고 있다”며 “올해가 끝나기 전 우리는 또 다른 새로운 성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을 위한) 외교가 아니라면 전면적인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미국이 (러시아에) 분명히 말해야 한다. 푸틴은 받아야 마땅한 수준의 압박을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지원 확대나 러시아 전국을 대상으로 한 제재 필요성을 꼽았다. 그는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미국을 대체할 대안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을 각각 만나 종전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19·20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의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보좌관과 푸틴 대통령의 특사 키릴 드미트리예프와 잇따라 협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협상에서 미국이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의 국가안보보좌관급 대표단이 만나는 3자 협상도 제안했다고 전했다. 양쪽 대표단이 마지막으로 직접 대화한 건 지난 7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였다. 당시 회담은 포로 교환 이외에 종전 논의는 진전시키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회담이 전쟁 포로 교환이나 3자 정상회담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면 그런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