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시달리다 숨진 부천의 한 유치원 교사가 생전 지인과 나눈 메시지. 전교조 제공
“목에서 피가 난다.”“숨쉬기가 너무 불편해. 흉통이 아파. 기침이 계속 나와”
40도에 가까운 고열에 시달리면서 일을 하다 숨진 경기도 부천의 20대 유치원 교사가 의식불명에 빠지기 직전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 중 일부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된 자리는 3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연 기자회견.
전교조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월 19일부터 30일 새벽 응급실에 실려가기까지 유치원 발표회 준비로
릴게임몰메가 강도 높은 업무에 시달렸다. 당시 그는 집에 돌아가서도 늦은 시간까지 재택 근무를 해야 했다.
댄스와 피아노, 장구, 북 난타 등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준비해야 했다. 약 100m 떨어진 건물로 악기를 옮겨야 하는 등 육체적인 부담도 컸다. 설상가상으로 매주 진행되는 ‘주간 놀이 협의’와 보고서 작성 업무까지 해야 했다. 주말에도 휴
야마토릴게임 식은 없었다.
고열 증상이 나타난 건 격무가 엿새째 이어지던 24일이었다. 토요일이었지만 고인은 이날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준비를 위해 출근했다. 그는 사흘 후 찾은 병원에서 B형 독감 확진을 받고 수액 치료를 받았지만, 다음 날에도 출근해야 했다. 그즈음 고인은 유치원 원장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 “독감 검사했는데 B형 독감이라고
골드몽릴게임릴게임 해요. …내일 마스크 쓰고 출근하겠습니다.”
유족에 따르면 가족이 출근을 만류했지만 고인은 “나오지 말라고 안 하는데 어떻게 출근을 안 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그는 “출근했어여 오늘”, “목소리가 안 나와”, “아직도 협의 중이야ㅠㅠ” 등의 메시지를 가족들에게 남기며 근무를 이어갔고 병세는 계속 나빠졌다
야마토게임방법 . 29일에는 38도를 넘는 고열 속에서 저녁까지 일했고, 지인에게는 “너무 아파서 눈물 나. 집 가려고”라고 호소했다.
다음 날인 30일에는 39.8도까지 열이 치솟았다. 고인은 “컨디션 너무 안 좋아. 오늘이 출근 중 가장 안 좋아”, “38.7도야… 나 2시 지나서 조퇴하기로 했어”라고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카카오야마토 하지만 인수인계 탓에 오후 2시가 다 돼서야 조퇴한 뒤 병원을 찾을 수 있었다. 이후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응급실로 이송된 고인은 2주 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지난 2월 14일 새벽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인의 아버지는 “딸은 40도에 육박하는 열이 나고 목에서 피가 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조퇴를 할 수 있었다”며 “병가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유치원 교사들의 현실은 너무나 가혹하다”고 말했다.
전교조 기자회견 현장. 전교조 제공
전교조는 고인이 위중한 상태에 빠진 이후에도 유치원 측이 사직서를 작성해 면직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청이 유가족을 ‘민원 유발자’로 규정하는 등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발표회 리허설과 집단 활동 과정에서 독감이 전파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아들이 밀집해 참여하는 활동이 이어졌던 만큼 감염 위험이 높았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아파도 교실에서 아파라, 죽어도 교실에서 죽어라, 선생님의 건강도 실력’이라는 관리자들의 낡은 인식과 아픈 교사를 대체할 수 없어 내가 아프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는 낡은 시스템이 초임 교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법정 감염병 발병 시 교사의 병가 사용 승인을 의무화하고 실효성 있는 대체 인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사립유치원의 공적 책무성을 강화하고 죽음을 조작한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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