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작기(작물의 생육기간)에 쓸 비닐을 지금 구할 수가 없어요. 4월부터 모든 자재를 오른 가격에 사야 하는데, 이러다 가을을 버텨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난방유 가격이 1년 새 16% 오른 데다 비닐·끈 등 석유계 농자재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경남 시설농가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영농철을 앞둔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나프타 공급 부족으로 농업용 비닐·부직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면세유, 비료 등 농자재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바다이야기디시 난방유 가격이 1년 새 16% 오른 가운데 31일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의 한 청양고추 시설하우스에서 남영오 씨가 농업용 난방기를 살펴보고 있다./성승건 기자/
31일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의 한 청양고추 시설하우스. 귀농 3년 차인 남영오(48) 씨는 하우스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4동(약 5950㎡)에 청양고추를 재배하고 있다. 부직포 담요 한 겹을 두른 비닐하우스 안은 바깥과 달리 훈훈했다. 봄 작기가 한창인 이곳은 밤 기온을 20도로 유지하는데, 이 온도를 지키는 데 드는 난방유 비용은 한 작기에 4000만 원에 달한다.
문제는 이 비용이 더 불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데이터
바다이야기무료 에 따르면 경남 지역 등유(실내등유) 평균 가격은 지난해 3월 30일 리터(L)당 1331원에서 올해 같은 날 1543원으로 1년 새 212원(16.0%)이 올랐다.
난방유만이 아니다. 비닐·끈·멀칭·점적 호스 등 하우스에 쓰이는 자재 대부분이 석유 부산물에서 나온다.
남 씨는 “4월부터 자재가 30%씩 오른다고 한다.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미리 구해보려 했지만 지금은 재고가 있어도 물건을 안 판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인상 시점 이후에 팔겠다는 판매 업체들이 출하를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봄 작기 비닐은 이미 지난가을에 덮어 놓은 상태라 당장은 대응이 어렵지 않지만, 8~9월 가을 작기부터가 문제다. 남 씨는 올해 3년 차를 맞아 하우스 4동의 외피 비닐을 전면 교체해야 한
릴게임다운로드 다. 그는 “한 동 비닐 교체에만 1300만 원이 드는데, 자재비 전반이 30% 오르면 4동 기준 추가 부담이 4000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건비 부담도 크다. 남 씨가 귀농하던 3년 전에 비해 수확 인력 일당이 50% 이상 올라 지금은 하루 9만 원을 주고 있다. 올 하반기엔 10만 원이 예상된다. “최저시급이 얼마가 오르든 수확 인건비는 1만 원씩 오른다”는 게 남 씨의 설명이다.
운영비는 치솟는데 작물 출하 가격은 그대로다. 남 씨는 “기름값, 자재비에 심지어 인건비까지 다 올랐지만 농산물 가격만큼은 그대로”라며 “농자재 가격은 공산품과 달리 한 번 오르면 내려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농산물 최저 가격과 적정 이윤을 보장해 주는 구조가 없는 상황에서 올가을을 버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undori@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