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홍콩 오피스에서 트레이더들이 채권 투자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JP모건
11일 방문한 홍콩의 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운용 자산 총규모가 수백조 원에 이르는 이곳의 한 회의실에서는 한국 국고채 투자를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지고 있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한국 국채 수익률과 외국인들의 수급 현황 등을 담은 자료를 펼쳐놓고 한국 국채 수익률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 시장을 점검하는 미팅이 늘어나고 있다”며 “아시아 채권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한국 국채 비중을 별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
릴게임몰 했다.
한국 국채가 FTSE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계기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우량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주요국 대비 낮은 국가채무와 안정적인 재정 구조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재정 건전성과 성장 산업 기반을 동시에 갖춘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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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룩 크레디아그리콜 기업투자금융(CIB) 매니징디렉터는 “WGBI 편입 이후 전 세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은행·자산운용사·헤지펀드 등 거의 모든 투자자군에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서 만난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국채의 핵심 강점으로 재정 안정성을 꼽았다. 일본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국가
릴게임사이트추천 부채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아 선진국과 신흥국의 특성을 동시에 갖춘 시장이라는 평가다.
특히 재정 여건은 주요국 대비 한국의 비교 우위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스티븐 창 핌코 아시아 매니징디렉터는 “한국의 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50% 수준으로 미국·일본·유럽 주요국 대비 낮은 편”이라며 “재정적자 역시
릴게임온라인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국채 공급 부담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 투자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대응에 재정적 여력이 남아 있는 것도 한국의 강점이다. 아이단 야오 아문디 아시아 수석 투자전략가는 “전 세계적으로 AI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안보 대응 등을 위해 재정지출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대응 능력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
골드몽릴게임 다”며 “한국은 여전히 신중하고 보수적인 재정 운용을 하는 국가로 평가할 수 있으며 부채 수준도 건강한 영역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높은 부채 수준에 도달한 미국이나 일본과 한국은 동일한 재정 확대 국면에서도 부담 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알렉산드로 주 CSOP자산운용 채권운용부 부부장 역시 “한국은 재정적자가 다른 선진국 대비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이 같은 재정 상태가 투자자 신뢰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채 증가 속도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비금융 부문 신용은 지난해 3분기 말 6500조 5843억 원으로 1년 새 약 280조 원 늘며 처음으로 6500조 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정부 부채는 1250조 77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해 가계(3.0%), 기업(3.6%)보다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협회(IIF) 기준으로도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48.6%로 1년 전보다 5.0%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채권 투자 확대는 단순한 자금 유입을 넘어 시장 구조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채권지수 편입 과정에서 시장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향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논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자 상당수가 멀티에셋 전략을 활용하는 만큼 채권 투자 과정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주식시장으로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슈타크 카파시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아시아·태평양 수석대표는 “당국이 현재와 같은 개혁 속도와 시장과의 소통을 유지한다면 한국은 아시아에서 시장 접근성 개혁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으며 장기 안정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아문디 트레이딩룸에서 운용역이 실시간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 제공=아문디
홍콩 센트럴 항셍은행 본사 외부 전광판에 항셍지수와 항셍테크지수 등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홍콩 증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홍콩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대표 지점 가운데 하나다. 이정훈 기자
홍콩=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